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양돈악취 심각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양돈악취 심각
  • 장수익
  • 승인 2019.08.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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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의원, 행정에서 지속적으로 지도점검 당부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에 사는 주민들이 심한 양돈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7월 기준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에 접수된 축산악취 접수 현황에 따르면, 총 474건의 악취민원 중 표선면이 3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원읍은 5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 등 동부지역이 악취민원 1위를 차지한 배경은 지역주민들이 삶의질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며, 비교적 저평가됐던 토지에 들어선 펜션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농사를 짓는 강성훈씨는 집근처의 ㄷ축산에서 나오는 양돈악취로 인해 밤새 잠을 잘 수가 없고 잠을 못자기 때문에 낮에 밭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강씨는 아예 이불을 들고 서귀포시 청사로 찾아와서 잠을 청하는 바람에 가시리의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알려지게 됐다.

7년전 서울시 목동에서 살다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에 투자해 스카이펜션을 운영하는 김유관대표는 양돈악취로 인해 당했던 황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펜션을 예약한 투숙객들이 숙소에 도착해 마당에서 바베큐로 고기를 맛있게 구워먹은 후 돼지똥냄새가 심하게 난다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환불을 요구했다.

김대표는 “차라리 고기를 먹기 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으면 화가 덜 났을텐데,,”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표선면 출신의 강연호 도의원은 양돈기업의 악취와 전분공장의 오페수 배출 등으로 인해 살기좋은 표선의 이미지가 훼손돼고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양돈장이 취락지 인근에 위치해 아무래도 가깝기 때문에 그런가 같다'면서 "하천리 전분공장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분공장"이라면서 "행정에서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당부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현재 남원읍이나 표선면 지역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농가는 없으며, 표선면의 양돈농가는 칠성양돈의 9,055마리 등 10농가 23,334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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