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저버린 제주 양돈업자
양심을 저버린 제주 양돈업자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10.2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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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방송'이 고발합니다!!

지난 2019년 10월 19일부터 계속 양돈장에서 돼지분뇨를 유출해 3개월 영업정지를 당했으며 엄청난 과징금을 물게된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00축산 강00씨는 폐업을 결정했다.

예전부터 양돈장의 냄새저감시설 등으로 여러차례 보조금을 받아왔던 강씨는 이로 인해 폐업보상금 3억원을 받았다.

전씨에 따르면, 강씨가 환경업체에 맡겨 양돈장을 정리하지 않고 농장장 전00씨에게 불법으로 소각하라고 지시했으며 저렴한 장비업체를 물색하는 등 매립작업을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양돈장의 폐기물들을 불법으로 매립했다가 다시 꺼낸 폐기물 사진

서류상 4천톤으로 신고한 환경폐기물은 00환경을 조사해보니 520톤인걸로 드러나는 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규정과 법을 따르지 않았다.

(https://www.youtube.com/shorts/A3UxM4a0D_s)

전씨에 따르면, 1주일이나 양돈장 시설들을 소각했는데, 강씨의 둘째 아들이 소방서에 다니기 때문에 연기가 나지 않도록 하늘로 곧바로 올라가는 날만 골라서 불태우도록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많은 단체들의 직책을 맡아 모임에 나가기 때문에 현장에서 일일이 감독할 수가 없어서 전씨에게 사진과 동영상으로 매일 일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강씨는 심지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앞에다 돼지똥을 파묻었다.

강씨 집앞에다 파묻
강씨 집앞에다 파묻기 위해 장비로 웅덩이를 파고 있는 사진

전씨에 따르면 “강사장 집앞에 중장비로 웅덩이를 팠으며 세렉스 트럭을 나무판자로 막아서 70차나 실어다 묻었다”면서 “강사장의 아들이 도청 환경과에 주무관으로 근무하는데 그날은 아들과 며느리까지 현장에 나와서 수고한다고 음료수를 제공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또한 3곳의 대형 정화조를 비롯해 13동 축사와 뙈지똥을 말리는 시설까지 땅속 깊게 묻혀 있어서 다 부셔서 파내려면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왜냐하면 정화조의 바닥을 워낙 두껍게 만들어 폐쇄할 때도 옆면을 뚫어서 돼지똥물을 흘린다음 파묻었기 때문에 그것만도 천톤에 달한다고 전씨는 진술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방송은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신 전화를 빋은 강씨의 부인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전화를 걸지 마세요"라고 화를 내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앞에 파묻기 위해 쏟아부은 양돈장의 돼지똥 찌꺼기
자신이 살고 있는 집앞에 파묻기 위해 쏟아부은 양돈장의 돼지똥 찌꺼기

전씨는 양돈장의 숙소까지 폐쇄하자 근처 펜션으로 옮겨 출퇴근하면서 일했고 강씨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면서 전씨를 계속 농장의 마무리를 맡겼다.

사무실
숙소와 사무실 쓰레기를 파묻었다가 다시 파낸 사진

하지만 제주도내 양돈장 어느곳에서도 전씨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왕따를 당했다며 전씨는 지금도 실업자로 살아가고 있고, 제주에서 일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전씨는 처음에 전화를 걸면 모두가 오라고 했지만 강씨의 농장에서 일한 걸 확인한 후엔 무조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강씨와 양돈장의 폐업 관련 비밀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각서를 썼으며 1억9천만원을 받았으나 강씨는 전씨에게 공갈 협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뜯겼다면서 서귀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따라 전씨는 억울하다면서 행정과 언론에 호소했으나 제주도내 어느 누구도 전씨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있으며 진실은 밝혀내지 못하고 계속 묻히기만 했다.

그런데 서울에서 이 사실을 전해 들은 JTBC 사건반장은 친구의 아빠를 설득해 취재하는데 성공했으며 드디어 진실이 세상으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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