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매립장, 내년 4~5월 포화상태
서귀포시 남원매립장, 내년 4~5월 포화상태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5.27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매립장, 내년 4~5월이면 포화상태
남원매립장, 내년 4~5월이면 포화상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각 처리해야 할 서귀포시 생활쓰레기가

대거 매립장으로 반입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서귀포시 읍면매립장은 소각장으로 반입되어야 할 상당량의 가연성 생활쓰레기가 버젓이 매립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읍면매립장이 당초의 용도 외에 소각장으로 가야할 가연성 생활쓰레기 처리장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당초 남원매립장의 사용연한은 2021년 12월이지만, 지금과 같이 가연성 생활쓰레기를 매립할 경우 내년 4~5월이면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표선과 성산도 마친가지로 포화의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순히 눈앞의 문제만 쉽게 해결하면 될 것이란 안일한 행정행위가 제주도를 병들게 하고 있다. 따라서 원희룡도정은 지금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드려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의 방안을 근본적으로 다시 돌아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일부 읍면지역에서 미실시중인 음식물쓰레기종량제를 전면 시행해 가연성 생활쓰레기에서 음식물을 완전히 분리시켜야 한다. 현재 흰색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30톤에서 40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완전히 분리해야 조금이라도 소각양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도내 관광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이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와 똑같은 처리비용으로 공공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처리수수료의 인상과 사업장이 자체적으로 처리를 부담하게끔 제도를 개선해야 사업장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셋째, 제주도는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인데다 관광객이 연간 1,4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1회용품 소비가 극심하고 그에 따른 생활쓰레기 배출도 많다고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에 1회용품 특히 플라스틱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과감한 계도와 홍보 그리고 단속이 불가피하다. 또한 법상 강제되지 않는 분야까지 1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제주도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환경부 권한을 이양 받아 제주도가 직접 1회용품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넷째, 현재 재활용시설도 포화되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못한 상황을 감안해 신규신설을 광역단위로 건설하고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재활용률을 극대화 시킬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는 25,077톤의 재활용쓰레기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재활용처리시설에 반입됐다. 이중 13,554톤이 재활용으로 처리되었고, 11,523톤이 처리되지 못했다. 이중 6,827톤은 매립됐고 3,649톤은 소각됐다. 나머지 1,047톤은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둔 상태다. 물론 분리배출단계와 수거운반 과정에서 재활용이 어렵게 된 측면도 있겠지만 시설의 노후화와 용량부족으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양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재활용시설의 현대화와 용량증설도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이 외에도 제품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과 홍보방안, 도내 재활용 산업과 업사이클링 산업을 키워내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 적극적인 환경교육과 그에 따른 환경보전 관리정책의 강화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핵심적으로 현재 환경수용력 포화의 근본적인 문제인 인구·관광객 확대정책 그리고 관광산업에 편중된 정책을 포괄해 과잉관광과 과잉개발에 대한 연구와 그에 따른 정책변화가 절실하다.

남원매립장의 경우 침출수가 상당량 고여 있고 매립장 토양이 빨갛게 오염되어 심한 악취와 함께 해충 문제 등의 위생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매립장의 경우 침출수가 상당량 고여 있고 매립장 토양이 빨갛게 오염되어 심한 악취와 함께 해충 문제 등의 위생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