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화백의 그림과 시 8] 제주바다
[변시지화백의 그림과 시 8] 제주바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2.01.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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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금 시인
우성 변시지 화백의 ‘제주바다’
우성 변시지 화백의 ‘제주바다’

제주바다

                                    문 상 금

거칠어야

바다에선 기죽지 않는다

부산한 설렘으로

동 터오는 새벽

누런 먼지 회오리바람

저 편으로

햇살 일렁이는

그 눈부신 갯가

평생 바다를 지켜왔던

상군 해녀

갈고리 마냥

뻣뻣한 손에

쥐어진

제주 바다

호-오-이

숨비 소리

그녀의 저승까지 끌려가

당당히 살아있을

제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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