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자라는 집
전 성 순
사람은 가고
나무는 자란다
바람이 인사하면
삶의 의미가
하늘 닮은 곳으로 나아간다
시간은 낙하의
제례를 예견하고
나무와 하늘사이에
급정거한 세월과
뜨거웠던 추억
석양이 저녁빛깔로 스며들 즈음에는
OLD BLACK JOE의 하모니커 소리,
그리고 가끔
새들이 놀러온다
*작가노트
폐허를 보는 마음은 흥미롭다. 누가 살았을까, 왜 이렇게 외면받고 방치된 집이 되었을까? 그 어느날은 추억과 열정의 집 이었겠지.
<전 성 순>
성균관대학교 졸업
6년전 제주에 입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년 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010-328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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