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전성순
고독은
상투적인 품위의 그늘에
욕망이 속마음으로 우는,
혼자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아의
우아한 자존심
고독은
있는듯 없고, 어느새 다시
내곁에 머무는,
시간의 찌꺼기가 쪼아대는
푸른 그림자
나는 오늘도
헛손질의 도돌이표를 그리며
오만이라는 골목을
서성인다
"그대와 함께라면
고독마져도 감미롭다"
는 광고문구처럼
진화하지 않는 고독은 없다
*작가노트
진부한 사랑이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전 성 순>
성균관대학교 졸업
6년전 제주에 입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년 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010-328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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