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전성순
내 미로의 경로는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는지,
어둠 속에 몸부림 쳤는지,
폭식으로 배를 채우며
생명선 하나 남기고
밤 새 우주를 유영하는 밤
나의 마음은 너무 쓸쓸해
아름다움도 사라져 가고
혼자라는 공포는
너무 무거워 가슴을 누루고
그러나
날이밝으면
양호한 햇살을 받으며
나른한 해바라기로 매일
꾸벅꾸벅 늙어가고 있다
*작가노트
위험한 밤이 있다. 혼자라는 것이 철저해지는 밤
<전성순>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졸업
6년전 제주에 입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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