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순 작가
다시 슬픔이 기쁨에게
전성순
견딜수 없는 아픔을
견디고
말할수 없는 비밀을
지키고
이길수 없는 싸움을
이기고
버릴수 없는 욕망을
참아내는
그것이 필요한 때가 있다
연약한 기쁨을 묵묵히 바라보다,
때가 되면
슬픔을 박차고 기쁨에게 말하리라
슬픈 사랑과
슬픈 눈물의 깊이를
나의 슬픔은 너의 기쁨보다 맑고 투명하다
*작가노트
불행하게도 삶은 많은 슬픔을 동반한다. 혹 자는 슬픈모습이 아름답다고 노래하지만, 당사자는 죽을 정도로 깊은 계곡의 상처 일 수도 있으므로 대부분의 슬픔에 대한 미화는 과도한 감정의 노출로 보인다. 그러나 슬픔을 떨치고 분노하고 힘차게 저항하며 말할 수 있다. 슬픔의 깊이와 아픔 같은 것이 금방 사라져 버리는 기쁨보다 더 깊은 삶의 성찰이라고 역동적 입장에서 삶의 교훈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슬픔이 기쁨에게〉는 정호승 시인의 첫시집 제목이기도 함
* 전성순 작가 약력 *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졸업
6년전 제주에 입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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