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순 작가
콧물
전성순
벌써 휴지 한 통을 다 써 버렸건만
마른른 이 몸 어디에
이토록 끈끈한 샘을
숨겨 놓은 것일가
*작가노트
오랫동안 펜데믹의 공포에서 살았다. 지금은 엔데믹인가?
지금도 사실은 펜데믹 공포의 시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있다.
그때는 공포인데 지금은 아니다?
대중은 미디어의 세뇌에 쉽게 빠져 버리고 거기에 맞는 논리놀이에 순응해 버린다
음모론을 말하는게 아니다. 어쩌면 늘 그렇게 살아 왔는데 전세계적인 연극을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영화 〈조커〉에서의 웃음을 웃고싶다.
전쟁과 공포에는, 늘 누군가 반사이익이 있었다.
항상 감기는 콧물을 동반한다.
* 전성순 작가 약력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졸업
6년전 제주에 입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E-mail : pabi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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