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정착하기(6)
제주에 정착하기(6)
  • 강방수
  • 승인 2019.0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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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열심히 살아라
ㅡ그렇지 않은 사람은 피하고
강방수 시민기자
강방수 시민기자

제주에 정착하기(6)

ㅡ열심히 살아라

ㅡ그렇지 않은 사람은 피하고

제주에 여행을 온 사람들은

제주인이 놀고 먹는 줄로만 안다.(옛날에는 귀양을 온 양반들도 그런 반응이었다)

눈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나무 그늘에서 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이 한밤중에 밭에서 일을 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제주에선 이유없이 노는 사람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막노동 현장에 가도 갑부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공무원 마누라든 변호사 마누라든 무언가는 다 하면서 산다.

할머니,할아버지도 다 일은 한다. 길거리에서 쑥을 뜯어서 하루에 만원을 벌고 있다고 불쌍하게 보지를 말라. 통장에는 재산이 빵빵하다.

모두가 일을 하기는 하지만 임금은 싸다. 임금의 결정에는 전자본주의적인 요소도 강하게 남아있다. '일을 잘 하느냐' 외에 일을 열심히 하느냐?' '장가를 가서 자식이 있느냐?' 등의 요소도 검토가 된다.

일은 못해도 동네 주정뱅이니까 하루,이틀은 써주는 경우도 있고 동네 할머니에게 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용돈이라도 쓰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간에 일은 열심히 하는 모습 그 자체를 높히 평가하는 분위기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절대 돈에 얶매이지는 않는다.

정말 좋은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쉬틀리면 싸워서 나오기도 한다.

육지에서 내려온 업체들은 근로자들을 다루다가 깜짝감짝 놀라는 일들도 많다.

갑질을 한 것도 아닌데 아니꼽게 직원들에게 훈시를 했다고 다음 날부터 그만두는 사람들도 나온다.

어느 1군업체에서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지도하던 중 한 명을 퇴출시키려다가 싸움이 붙었다. 그런데 전 현장의 일꾼들이 술을 먹으러 나가는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었다.

내가 일을 열심히 하라는 것은 꼭 돈을 버는 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취미활동이라도 하려면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도박꾼이라고 판정된 사람들과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는 것으로 만족하라. 이유도 없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된다.

양로원에 가도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 있는데 젊었을 적에 술,도박,여자 등으로 망한 사람은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다.

자세히 알고 보면 그런 사람들은 한 번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주변 사람들한테서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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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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