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정착하기(2)
제주에 정착하기(2)
  • 강방수
  • 승인 2019.01.18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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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식 인사를 익혀라
나를 공개하고 주변 사람들을 익혀라
강방수 시민기자
강방수 시민기자

제주에 정착하기(2)
ㅡ제주도식 인사를 익혀라
ㅡ나를 공개하고 주변 사람들을 익혀라

보통의 대한민국 인사는

'안녕하십니까?'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렇게 인사하면
최고의 점수를 받을것 같지만
제주에서는 부족하다.

안부를 구체적으로 묻는게 답이다.
"어디 감수과?"
"어떵핸 여기까지 와수과?"
"미깡은 다 타져수과?"
"전번에 다친거는 잘 치료가 되수과?"
(시간이 허락할 경우에는 상대방 주변의 안부까지 확인을 한다)

답을 할 때도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여야 한다.
"건강검진 받으래 00병원에 감수다"
"서울에서 농민회 데모허난
거기나 가보잰 햄수다"
"오늘 바당물이 싸난 보들락이나 낚아보잰 감수다"
(너무 간단하게 답을 하면
다음에 상대방이 물어볼 말이 없다.
다음에 만나면 자동적으로 나의 안부를 묻게시리 대답해야 한다)

다음에 또 만나면
더 구체적인 안부교환이 펼쳐진다.
그게 계속되면
상대방의 가족관계,주요 친구들,취미,구체적인 직업활동,기타 고민거리까지 전부 공유하게 된다.
물론 자신의 정보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제주에서는
사람을 사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건 일본이나 중국과도 유사한 특성이기도 하다.
허나 한 번 맺어지는 관계는
쉽게 틀어지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을 두드려 패서 감옥에 가더라도 심정적으로 이해하면서
면회를 올 것이다.
"그런 새끼는 맞아도 싸다....
...나가 가기네 합의를 봐주느냐?..."

ㅡ이 내용은 제주대 윤용택 교수의
강의내용 일부를 제 방식대로 수정,편집,요약하였습니다ㅡ

제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제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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