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양돈분뇨 누출사고로 열받아
서귀포시, 양돈분뇨 누출사고로 열받아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9.10.30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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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 마을 주민들 도청앞에서 성토

30년간 양돈악취로 고생했고 최근에도 연이틀 양돈분뇨 누출사고로 열받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이장 현승훈) 마을 주민들이 도청앞에서 성토에 나섰다.

세화1리 마을 주민들 150여명은 30일 제주도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양돈장을 폐쇄하라"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2곳의 양돈장에서 흘러 나오는 악취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을 견디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마을내 양돈장에서 지난 19일과 20일 수십톤으로 추정되는 양돈분뇨가 인근 과수원으로 흘러 넘치는 사고가 발생 했다"며 양돈장을 폐쇄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 "누출사고를 일으킨 양돈장 업주는 책임을 지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엄중조치 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지난 2015년 7월 누출사고에 이어 또다시 같은 양돈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행정당국의 관리책임 또한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마을 주민들은 "더욱 한심한 것은 30여 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양돈분뇨가 무단누출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토양과 지하수질 현장오염에 대한 시추조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지금이라도 당장 토양과 지하수질 오염도 시추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고 오염정도에 따른 원상회복방안을 강구하라"고 이자리에 참석한 관계 공무원들을 향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간 양돈악취 해결을 요구하는 정당한 민원은 '법과 제도의 한계로 어쩔 수 없다'는 행정당국의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대응으로 늘 가로막히고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행정당국의 무사안일 한 대응을 질책했다.

이어 "지난 1월 원희룡 도지사는 양돈악취를 근절하고 청정제주를 만들기 위해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에 마을 주민들은 한여름에도 창문을 닫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일상의 고통을 견디며 큰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 마을주민들은 6가지의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악취관리지역지정기준을 기준치 년1회 이상 초과로 강화 확대하라! 둘째 악취민원 다발생 양돈장은 악취포집 측정을 연중 수시로 실시하라! 셋째 악취민원 다발생 양돈장은 악취관리지역 농장으로 지정하고 악취저감시설지원 보조금을 전액 회수 조치하라! 네째 분뇨 무단 배출에 대한 시설물 폐업 조치 등 강력하게 행정조치 하라! 다섯째 분뇨무단배출관련시설 관리감독책임자를 엄단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라! 여섯째 분뇨배출 토지에 대한 토양및 지하수 오염도 시추조사를 조속히 시행하라!

한편 이날 세화1리 마을 주민 411명의 서명이 담긴 6가지 요구사항는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제주도청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에게 직접 전달됐으며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은 양돈분뇨 누출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사고업체에 대한 강력한 행정 조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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