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 12] 봄으로 가는 밤에
[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 12] 봄으로 가는 밤에
  • 서귀포방송
  • 승인 2024.03.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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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순의 ‘봄으로 가는 밤에’ 73×61 아크릴 2023
전성순의 ‘봄으로 가는 밤에’ 73×61 아크릴 2023

봄으로 가는 밤에

                         문상금

서늘한 얼음이 녹고

봄으로 가는 밤마다

하얗게 쓰는 편지

 

졸졸졸 시냇물 소리며

톡톡 깨어나는 잎눈 꽃눈들의

기지개를 귀 기울이며

긴 편지를 썼다

 

한 글자 한 글자

끝없이 뒤척이는 봄 편지

 

봄으로 가는 밤에는

꽃잎이 부산히 걸어간 듯

흐트러진 발자국 몇 개

눈물 몇 개

 

맨 아래 여백에는

낙관처럼 선명히 찍힌

눈물의 그림자 몇 개

 

전성순
전성순

*전성순 약력 *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년 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pabioo@hanmail.net

 

 

 

 

문상금
문상금

* 문상금 시인 약력*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하논'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현)제주특별자치도 문화협력위원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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