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8] 흑동백
[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8] 흑동백
  • 서귀포방송
  • 승인 2024.01.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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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순의 흑동백 46×38 아크릴 2023년
전성순의 흑동백 46×38 아크릴 2023년

흑동백

                        문상금

어둠 속에서도

기어코 동백은 피어난다

 

시뻘건 숨결을 뿜어 올리다

제 풀에 속울음 터져 나오는

뼈가 시린 밤이면

자근자근 깨무는 입술

 

사는 게 다 사는 것이 아니라는

동백도 피다 지치면

검붉은 꽃을 피운다는 것을

 

어깨 들썩여 흐느끼는 것은

한바탕 춤사위 같은

가장 진솔한 몸짓이라는 것을

 

진한 어둠을 빨아들여

더 강력한 향 내뿜는

그대 흑동백이여

 

전성순
전성순

*전성순 약력 *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년 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pabioo@hanmail.net

 

 

 

 

문상금
문상금

* 문상금 시인 약력*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하논'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현)제주특별자치도 문화협력위원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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