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1] 서귀포를 아시나요
[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1] 서귀포를 아시나요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12.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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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순의 ‘서귀포를 아시나요’ 70×100 아크릴 2023
전성순의 작품 ‘서귀포를 아시나요’ 70×100 아크릴 2023

서귀포를 아시나요

                                              문상금

서귀포를 잘 모른다

서귀포에서 올려다보는 한라산은 왜 그렇게 장엄한지

늦가을이면 울긋불긋 물드는지

서늘한 적막이 눈물 폭포로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서귀포

 

서귀포를 잘 모른다고 한다

서귀포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면

밝은 세상의 또 다른 문이 삐걱 열리고

외할머니의 또 다른 외할머니의 처절한 목숨이

정방폭포 동백꽃 떨어지듯 져갔던 4.3 그 언저리

 

그 칭칭 동여매는 비장미를 잘 모른다고만 한다

아니 너무 뼈 속 시리듯이 잘 알아서

발 딛을 때마다 만나는 나무와 꽃들

폭포며 하늘이며 바다며 새이며 사람들이

너무 애틋한 서귀포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반평생을 살아가도 먼 수평선으로

만났다 휘감겼다 철썩이는

이 슬픈 자화상을

전성순
전성순

*전성순 약력 *

2023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pabioo@hanmail.net

 

* 문상금 시인 약력*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문상금
문상금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하논'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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