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문상금
늘 바다를 만났다
오십 평생 어디를 가서든
서울과 제주
유럽과 중국의 광장 한복판에 서 있었을 때
느닷없는 세찬 파도를 만났다
낯선 광장에서
비릿한 바다가 따라와 냄새 폴폴 진동하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굵고 강렬한 파동소리
열광적이고
일사불란한 군중들의
함성소리
밀려오고 부서졌다
또 밀려오는 파도가 파도를 밀어내고
발자국이
발자국을 밟고 짓밟은
유독 선명한
삶이란 푸른 광장에서
돌아눕는 파도 자국마다
그늘진 눈물
*전성순 약력 *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년 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pabioo@hanmail.net
* 문상금 시인 약력*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하논'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현)제주특별자치도 문화협력위원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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