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 14] 광장
[전성순과 문상금의 화중유시 시중유화 14] 광장
  • 서귀포방송
  • 승인 2024.03.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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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순의 ‘광장’ 73×61 아크릴 2024
전성순의 ‘광장’ 73×61 아크릴 2024

광장       

                        문상금

늘 바다를 만났다

오십 평생 어디를 가서든

 

서울과 제주

유럽과 중국의 광장 한복판에 서 있었을 때

느닷없는 세찬 파도를 만났다

 

낯선 광장에서

비릿한 바다가 따라와 냄새 폴폴 진동하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굵고 강렬한 파동소리

 

열광적이고

일사불란한 군중들의

함성소리

 

밀려오고 부서졌다

또 밀려오는 파도가 파도를 밀어내고

 

발자국이

발자국을 밟고 짓밟은

 

유독 선명한

삶이란 푸른 광장에서

 

돌아눕는 파도 자국마다

그늘진 눈물

전성순

*전성순 약력 *

2023년 6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2023년 8월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개인전

pabioo@hanmail.net

 

 

 

 

문상금

* 문상금 시인 약력*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하논'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현)제주특별자치도 문화협력위원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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