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정희성 농부시인
5주기. 기억하라 4.16
귤나무 꽃눈이 진주알처럼 영롱하다. 이맘때 귤나무가 가장 설레게 한다. 꽃눈 달리는 걸 보면 올 가을 얼마나 열릴까가 대략 짐작되기 때문이다.
귤나무 전정을 마저 끝내고, 미뤄두었던 '이식 작업'을 한다. 천혜향 5년생 묘목 한 그루를 볕바른 곳으로 옮겨심고,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줄장미 두 그루를 동백나무 사이 북쪽 담에 붙여 자리잡아 주었다.
올해 첫 장미가 피어나는 날,
다시금 4월 16일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다.
그날만 아니었다면,
지금 찬란히 꽃피고 있을 청춘의 그대들에게...
올해 가장 붉게 피어난 장미를 바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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