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시인 시시콜콜 제주살이(15)
농부시인 시시콜콜 제주살이(15)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2.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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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정희성 농부시인

농부시인 시시콜콜 제주살이(15)

사흘 쉬고 나흘 노는 농한기 농부시인 주제에 오늘은 조금 바빴습니다. 조반 먹고 해비치바닷가서 산책 겸 운동, 단골 커피가게서 쓴커피 한 잔, 두 시간 차를 달려 제주커피수목원 방문, 표선 허브동산서 밤산책.

노동과 운동의 차이를 경 듣는 소처럼 귓등으로 흘리다가, 허리가 고장나고서야 개과천선하기로 했습니다. 사지육신 움직이는 목적을 바꾸니, 먼저 생활체육 운동시설이 주변에 즐비하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내의 엄중한 지도편달 아래 오늘은 해비치바닷가 주차장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꼼꼼히 섭렵합니다. 철봉에선 1분도 못 버티고 윗몸 일으키기에선 두 번만에 팔 짚고 일어났습니다.

새해 들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들을 꼽고 있었는데, 다 허물고 몸집 관리 먼저 하자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열두 가지 운동기구를 거치노라니 온몸이 울부짖는데, 유통기한 생각을 눈곱만치도 안하며 살아온 교만이 죄값을 치르는구나 싶습니다.

오늘 제주 날씨, 동쪽 일출봉에서 서쪽 산방산까지 두루 쾌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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