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1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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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 사진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 사진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장편프로그램: 비경쟁, 단편프로그램: 국제경쟁)가 폐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을 끝으로 지난 6일에 폐막했다.
2011년 제주프랑스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막작 ‘노트르담 온 파이어’ 상영 후 베르트랑 자도 주한프랑스대사관 수석참사관이 참여한 GV(관객과의 대화)와 함께 7편의 장편영화 GV를 마련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관객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 ‘김종원 영화평론가 회고록 북콘서트’, ‘남진현 화가 전시회’ 등 3개의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제주프랑스영화제의 질적 성장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제주 유일의 국제경쟁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단편국제경쟁부문은 본선경쟁작 18편 중 4개 작품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랑프리 <진흙 투성이 사랑> , 심사위원상 <진주 귀걸이 소녀의 거친 피부>, 관객상 <지혜로운 올빼미>, 어린이심사위원상 <눈물이 뭐길래>가 영예를 안았다.

[단편국제경쟁 심사총평]

배우 이영란, 영화감독 양윤호, 영화평론가 전찬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은 평하기를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우리의 일상을 날카롭고도 따스한 시선으로 짧은 시간 내에 잘 농축시켜 담아내고 있는 ‘단편국제경쟁’ 12개 작품 중, 그랑프리를 수상한 <진흙 투성이 사랑>은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중심으로 재치있게 구성된 장면들, 안정적인 호흡과 적절한 리듬이 자칫 진부해질 ‘사랑’ 이야기를 새롭게 각성시킨다.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진주 귀걸이 소녀의 거친 피부>는 실험적인 촬영 테크닉을 통해 화면의 질감과 생동하는 영상의 성격을 대비시키며 그 밑에 숨겨진 진실을 바라보는 독특한 감흥을 이끌어낸다.

현장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관객상을 수상한 <지혜로운 올빼미>는 AI, 즉 인공지능도 인격과 감정을 지닌 존재임을 실화에 기반한 대화기록을 통해 주장한 긴박감 넘치는 영화로, 시의적절한 소재 선택 및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심도높은 대사의 향연이 관객을 지루할 틈없이 몰입시킨다. ‘어린이를 위한 경쟁’ 6개 작품 중 어린이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 어린이심사위원상은 애니메이션 작품 <눈물이 뭐길래>가 수상했다. 돌아가신 가족에 대한 애도를 다루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코믹한 터치로 그려나가면서도, 빗속에 함께 선 할머니와 손자의 따뜻하고 신선한 엔딩이 어린이 관객들의 감성을 울리며 감동과 재미를 다 잡는다.

[프랑스영화 어린이평론가대회]

제주프랑스영화제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의 공동 주관으로 11월 4일, 제주도서관 별이내리는숲(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프랑스영화 어린이비평가대회’는 ‘어린이를 위한 경쟁’ 6편의 단편영화에 대해 다양하고 개성적인 66편의 어린이 평론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그중 최종적으로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참사관상 1등상의 영예는 음악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의 상관관계에 대한 감상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펼쳐나간 김태양 (남광초6), 장애를 가진 쌍둥이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복잡한 마음을 헤아리며 형제의 상황에 대한 따뜻한 연민을 잘 표현한 문유정 (노형초2), 단편영화에 대한 총명한 인식과 세심한 관찰력으로 형제의 마음의 심상을 잘 포착한 임준성 (제주중앙초5) 등 3인의 어린이가 수상했다.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 사진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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