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11월 3일 개막 !
제1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11월 3일 개막 !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10.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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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 CGV제주, 탐라도서관
주최 :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이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고영림)가 주관하는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해마다 다양한 장르의 장편과 단편 프랑스영화를 제주에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 간의 만남을 주제로 한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면서 제주 문화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연례 프랑스영화제이기도 한 제주프랑스영화제는 부분경쟁 영화제로, 장편프로그램은 비경쟁으로, 단편프로그램은 국제경쟁으로 개최되고 있다. 2020년 제11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코로나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2021년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상영관에서 무사히 치러냈다. 2022년 제13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시련과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축제로 개최된다. 장편 12편, 단편 18편, 총 30편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개막작 줄리앙 람발디 감독의 ‘세라비 : 다섯 번의 기적’을 비롯하여 3개의 장편 섹션 <프랑스의 여러 얼굴들>, <사랑의 다른 이름>, <가족과 함께>, 고 장-뤽 고다르 감독 추모 <특별상영>, 폐막작까지 총 12편의 장편을 통해 프랑스 영화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여러 얼굴들> 섹션의 ‘레미제라블’, ‘아듀’, ‘레벤느망’에서 사회라는 거대한 조직의 변방으로 내몰려 차별과 횡포에 맞서 투쟁하는 인물들을 보며 당연한 것 같은 한 줌의 자유와 권리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레벤느망’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고백록이자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상영 직후 전찬일 영화평론가의 GV(관객과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개봉 당시 프랑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아듀’ 역시 양윤호 영화감독의 GV가 준비되어 있고 제주와 프랑스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줄 소통의 장이 되리라 기대된다.

​<사랑의 다른 이름> 섹션의 ‘우리, 둘’, ‘파리, 13구’, ‘스프링 블라썸’은 인생의 황혼길에 접어든 여인들의 사랑, 방황하는 청춘들의 복잡한 로맨스,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이야기까지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통념을 깨고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려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가족과 함께> 섹션은 혹독한 대자연 속에서 온갖 난관을 극복해나가야 하는 어린 순록 ‘아일로’의 성장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지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끈끈한 유대감을 아름답게 풀어낸 두 편의 픽션 ‘쁘띠 마망’과 ‘코끼리와 나비’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고훈 영화감독의 GV가 ‘쁘띠 마망’ 상영 직후 마련되어 있다.

​<특별상영>으로 지난 9월 타계한 누벨바그의 거장 고 장-뤽 고다르 감독을 추모하는 의미로 ‘비브르 사비’가 상영된다. 이어지는 이수원 영화평론가의 GV는 고다르 감독의 작품세계와 그의 영화사적 의의를 관객과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해피엔드’는 지난 6월 타계한 프랑스 국민배우 고 장-루이 트랭티냥을 주연으로 하여 인간의 이중성과 위선을 냉정한 시선으로 담아낸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작품이다. 고다르 감독과 하네케 감독은 영화를 “초당 24개의 진실” (고다르), “진실을 위한 초당 24개의 거짓”(하네케)이라고 정의했던 만큼 영화라는 시공간에서 관객들 스스로 진실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세계 프랑스어권 국가에서 2021년 9월 이후 제작된 최신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공모해 총 373편 응모작 중에 선정된 18편의 본선경쟁작들이 3개 섹션 <단편경쟁 1>, <단편경쟁 2>, <어린이를 위한 경쟁>에서 편성되어 상영된다. 본선경쟁작들은 심사를 거쳐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심사위원상을 수상하게 된다.

​<단편경쟁 1>과 <단편경쟁 2>의 본선경쟁작 12편 중에서 그랑프리와 심사위원상은 전찬일 영화평론가, 양윤호 영화감독, 고훈 영화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아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관객상은 관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에게 돌아간다. <어린이를 위한 경쟁>의 본선경쟁작 6편은 어린이들이 심사하여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에게 어린이심사위원상이 시상된다. 4개의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특히 올해의 <어린이를 위한 경쟁> 섹션은 ‘프랑스 영화 어린이 평론가 대회’를 진행하게 되는데 신선한 감상문을 제출한 어린이를 미래의 영화 평론가로 선정해 시상한다. 제주의 어린이 관객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어린이심사위원상 수상작을 선정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어린이 평론가로서도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월드프리미어 단편 1편, 아시아프리미어 단편 12편, 한국프리미어 단편 3편 등 본선경쟁작 18편 중 16편이 프리미어 상영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보아 올해 단편프로그램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영화전문가들을 초청해 영화와 영화계의 현재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프로그램 ‘제주씨네마포럼’을 진행한다. 올해의 ‘제6회 제주씨네마포럼’ 주제는 ‘제주의 영화문화와 지역의 발전’이다.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기조강연 “제주의 영화문화 발전을 위한 제언”, 강은미 제주여성영화제조직위원장의 주제발표 “제주 내 영화제들의 가치와 역할”, 전찬일 영화평론가의 주제발표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을 통해 본 제주의 가능성”으로 토론의 문을 연다.

제1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포스터
제1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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