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적의 비결
[기고] 기적의 비결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7.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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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교,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하석교
하석교

소설 원작의 영화 <원더(Wonder)>는 선천적 안면 기형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생긴 자신의 얼굴을 헬멧 속에 꽁꽁 숨기고 살던 10살 소년과 그 가족, 친구들의 성장을 담아냈다. 졸업식날 상을 받기 위해 헬멧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채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선 소년은 말한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모두에게 친절하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보다 변장으로 얼굴을 감출 수 있는 할로윈데이를 더 좋아했던 소년이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기적을 만든 비결은 바로 주변인들의 ‘친절’이었다.

얼굴을 숨기고 집안에서만 지내던 소년을 처음 학교에 보내며 소년의 엄마는 간절하게 기도했다. “아이들이 부디 친절하게 대하도록 해주세요.” 소년의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친절은 어쩌면 만만치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불만을 토로하는 민원인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료 공무원들에게 나는 과연 친절한 공직자였을까.

여름 내내 이어지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찌뿌둥한 날의 연속이다. 이런 때일수록 주변 동료 공직자들에게,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에게 밝은 미소와 따스한 인사말 한 마디 먼저 베풀어 보자. 친절을 베풀고 받는 우리 모두에게 날씨도 기분도 맑고 상쾌한 날들만 펼쳐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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