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품으로 외쳤더니 민기사 사무실이 왠말이냐!"
'남영동 대공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10일 남영동 분실 건물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영동 대공분실을 훼손한 이재오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남영동 대공분실은 민주화둔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가 사용하고 있는데, 남영동 대공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6층과 7층 사용을 둘러싸고 2019년 6월 7일 합의한 내용대로 지커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철 열사와 친구 사이인 김학규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는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게 기념관의 취지인데, 이를 사무공간으로 바꾸면 취지에 맞는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가 항의하자 인근에 사무공간을 임대하겠다더니 사전통보 없이 6·7층에 입주하고, 다시 항의하자 개관식 후에 보자고 한다. 우리를 끝없이 기만하는 이재오는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을 거둔 509호 조사실은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 이날 대공분실을 찾은 박 열사의 형 박종부(67)씨는 “동생이 죽은 뒤 38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대공분실이 민주화기념관으로 거듭나 기쁘고 뿌듯하다”며 “민주주의는 죽어가는 것 같아도 다시 살아나는 복원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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