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친절
[기고]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친절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7.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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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화, 서귀포예술의전당 대학생아르바이트
송민화
송민화

“어서 오십시오, 티켓 확인 도와드리겠습니다. 즐거운 관람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모든 공연장은 관람객들의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우스어셔’ 라고 불리는 이들은 공연장을 관리하는 하우스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고객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만나는 하우스매니저 및 하우스어셔는 곧 공연장의 이미지요 얼굴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췄다 할지라도 직원이 불친절하다면 그 공연장은 고객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로 기억된다. 친절은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하우스어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친절함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서귀포시의 대학생아르바이트사업으로 서귀포예술의전당의 하우스어셔를 경험하며 다양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친절하고 예의바른 관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종종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관객, 할인받은 표 확인을 위해 말을 걸었을 때 아무런 반응없이 무시하고 지나가는 관객, 본인보다 나이가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무례하게 구는 관객 등 때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관객들도 계셨다.

내가 공연장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친절함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그런 관객을 마주할때면 다짐했던 마음이 흔들리곤 했다. 그러나 이내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나가며 ‘오늘 좋았어요.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격려해 주시는 친절한 감사 표현 한 마디가 가라앉아있던 마음을 다시 끌어 올려주기도 했다.

친절은 누구나 다짐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다짐만으로만 그치지 말고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며 따뜻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이토록 작은 것이 모든 것의 시작임을 매 순간 잊지 않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친절을 베푸는 것 또한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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