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주무관
친절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친절의 정의를 검색해보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람을 친절하게 대해야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라며 어른이 되어서도 친절히 행동해야 된다는 말을 듣곤 한다.
친절과 관련해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던 때였다. 예상 질문 중 하나가 공무원의 7대 의무였고 그 중 “친절공정의 의무”가 있다. 면접 준비 당시에는 친절이 7대 의무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고 기계처럼 외웠다. 예상대로 위 질문이 들어왔고 정답을 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면접관이자 선배공무원이였던분은 이 질문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정답을 듣고자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공직에 들어오면 그 의무들을 지키기 힘들 때가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되새겨야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 이 질문을 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현재 주민센터에서 민원업무를 하며 당시 면접관분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때나 민원인이 내 업무범위를 넘어선 것을 해달라고 할 때 친절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약해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딱딱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나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귀찮은 일 시켰는데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주민의 한마디가 반성하게 만든다.
우리 모두 항상 친절하긴 힘들겠지만 의식적으로 친절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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