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음에 새겨보는 친절의 의미
[기고] 마음에 새겨보는 친절의 의미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7.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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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이다연
이다연

최근 정식으로 발령이 나며 담당 업무를 하며 정말 내가 사회복지 일선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낀다.

나에게 복지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게 적절한 복지를 연결하여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꾸리도록 그들을 든든하게 지키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런 복지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와야지라는 부푼 기대를 갖고 사회복지에 발을 들였지만 업무를 맡으며 간혹 날카로운 말투로 다가오는 민원들을 마주하며 간혹 힘이 들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업무와 당장 해결해야 하는 민원 연락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날카로운 말투의 민원인들에게 상냥하게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어릴 때부터 마음에 새기고 있던 문구를 떠올리며 친절의 의미를 다시 새겨 본다.

오랫동안 나는 진정한 삶이

곧 시작되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장애물과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과

바쳐야 할 시간들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그런 다음에야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마침내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장애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알프레드 디 수자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글에서 장애물이란 살면서 겪는 큰 관문이다. 학생 때는 입시였고,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졸업이, 졸업하고 나서는 취업 준비가, 현재 공직에 들어와서는 친절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관문을 통과하는 당시에는 너무 힘들지라도 돌이켜보면 그때 힘들어도 좋았었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처럼 이번 관문만 통과하면 행복하겠지, 내 삶이 여유로워지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과정이 조금 힘들지라도 다른 사람을 도우며 느끼는 보람과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한 마음을 통해, 민원인을 대하는 것이 진정한 친절의 의미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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