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고독성 농약 아바멕틴 사용
서귀포시, 고독성 농약 아바멕틴 사용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02.2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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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멕틴을 주사하고 있는 아부오름

산림청과 농진청이 국제적으로 청산가리 수준인 고독성(아바멕틴) 농약을 보통 농약으로 둔갑해 유통하는 과정과 실태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가운데, 서귀포시가 아바멕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실련은 지난 2017년 7월 10일 경남 밀양시 가곡동 일대에서 아바멕틴의 꿀벌소나무재선충 지상방제로 인해 꿀벌들이 폐사했으며, EU에서 사용금지됐으나 국내에서는 저독성 규정으로 사용이 많은 티아클로프리드의 방제로 인해 꿀벌이 급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2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호근동과 영남동, 안덕면 상천리의 소나무 숲 400ha에 항공방제로 저독성 농약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나무 수간주사에 고독성 농약인 아바멕틴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서귀포시가 재선충이 창궐하기 때문에 항공방제를 1년에 3회씩 뿌리고 있으며 수간주사를 놓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양봉업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홀로세 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은 제주도의 재선충 방제농약을 항공방제하는 행정에 대해, 환경의 악영향을 우려하며 강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아무리 재선충이 번져도 소나무가 다 죽지는 않고, 항공방제를 했을때 다른 곤충들까지 다 죽게 만들며 결국 인간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귀포시 관내 양봉사육규모는 268농가에 4만4천군이 사육되고 있으며, 등록 농가는 39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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