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임시의정원 개원회의장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5당 의원 20인
100년 전 임시의정원 개원회의장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5당 의원 20인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4.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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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당시 의원 역할을 맡아 국호 등 ‘대한민국 원형’ 탄생의 순간 재연
이종걸의원
이종걸의원

여야 5당 20인 의원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10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임시의정원 개원회의를 재현했다.

100년 전인 1919년 4월 10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열린 임시의정원 개원회의에서는 ‘대한민국’ 국호가 정해지고, 민주공화제를 핵심으로 한 ‘임시헌정’이 채택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을 구성하는 등 오늘날 대한민국의 ‘원형’을 탄생시켰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 20인은 각자가 100년 전의 임시의정원 의원 20인 중 한 분 씩을 맡아서 주장을 펼치고 당시의 논쟁 등을 재연했다.

임시의정원 개원회의에 출석한 인사들은 국내·일본·연해주·미국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자, 가장 시대를 앞선 선구자이며 지식인이었다.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는 문제, 만인이 평등한 민주공화제 국가에서 구(舊) 황실 대우의 형평성 문제, 서울·연해주 등에서 구성된 임시정부와의 통합 문제 등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만장일치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순간은 20세기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의 하나이다.
여야 의원들은 임시의정원 개원회의를 재연하면서 100년의 시간 간격을 뛰어넘어 임시의정원 의원들의 애국심, 국민을 섬기는 마음,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그리고 정치에서 타협과 합의의 정신을 되새긴다.
임시의정원 개원회의 재연행사의 기획과 대본 작성, 회의 내용, 독립운동연구자들의 고증 등은 독립운동 후손을 대표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책임을 지고 수행하였다.
< 임시의정원 의원과 역할을 재연하는 20대 국회의원>(임시의정원 의원 출생순)
이회영(1867년), 이시영(1869년)-이종걸, 이동녕(1869년) - 홍영표, 손정도(1872년) - 박정. 김동삼(1878년) - 우원식. 현순(1880년) - 유의동. 신채호(1880년) - 김태년. 조완구(1881년) - 김종대. 여운형(1886년) - 윤소하. 조소앙(1887년) - 장병완, 백남칠(1892년) - 김광수. 이광수(1892년) - 김관영, 김마리아(1892년) - 나경원
양한나(1893년) - 김현아, 신익희(1894년) - 최경환. 신석우(1894년) - 정양석. 최근우(1897년) - 강병원. 방순희(1904년) - 추혜선. 김효숙(1915년) - 권미혁. 신정완(1917년) - 김수민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기념 임시의정원 개원회의 시나리오
임시의정원 개원 재연 행사
일시 : 2019년 4월 10일 수요일 오후 10시~
■ 장소 : 주 상하이 한국문화원
■ 사회 :
■ 참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홍영표, 이철희, 강병원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
나경원, 정양석, 김현아 의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단>
김관영, 유의동, 김수민 의원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단>
장병완, 최경환, 김광수 의원
<정의당 원내대표단>
윤소하, 추혜선, 김종대 의원
<독립유공자 후손 의원>
이종걸, 우원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100주년특위 위원>
김태년, 박정, 권미혁 의원
1.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재연 행사 시작 안내 (00:00~00:00)
# 사회자: 이철희 의원님 / 사회자 석 (or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회자/ 지금부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 재연 행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선, 일본, 만주, 연해주, 미국 등 각지에서 활동하던 운동가들이
3.1운동으로 일제의 철권통치를 흔든 것에 고무되어
새로운 독립운동의 구심체, 새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각오로
외교 활동을 하기 좋은 국제도시 상해에 모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4월 10일 밤 10시
선각자들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임시의정원은 첫 회의에서 최초의 헌법인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임시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국회의 뿌리일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된다는 거대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임시의정원 회의를 오늘 참석하신 의원님들이 직접 재연해보면서
3.1운동으로 탄생한 대한민국과 그 바탕에 깔린
국민주권, 대의민주주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이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님은 임시정부를 실질적으로 탄생시킨 산파였던
임시의정원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재연 행사를 적극 추진하셨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님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박수)
또한 오늘 임시의정원 개원회의 재연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100주년 특위의 이종걸 위원장께서 주도적으로 준비하셨습니다.
이종걸 의원님께도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수)
오늘 임시의정원 재연 행사는 전문가들의 고증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국회의원 스무 분이 모두 발언하실 수 있도록
개원회의 때의 토론 내용을 위주로 하되,
후에 임시의정원 의원이 되신 분들도 일부 등장합니다.
그럼, 이제 의원님들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재연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 임시의정원 개원 재연 시작 & 인물 소개 (00:00~00:00)
 # 사회자 석 (or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회자/ 1919년 4월 10일, 밤 10시 임시의정원 개원 회의에 참석한 분들은
모두 스물아홉 분으로, 지역 대표자를 겸했습니다.
임시의정원은 1945년까지 27년 동안 운영되면서
총 일곱 분의 여성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사회자를 제외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열아홉 분의 국회의원이
각자 임시의정원 초대 의원과 여성 의원의 역할을
한 분씩 맡아서 재연할 것입니다.
의원님들께서는 각자 맡은 임시의정원 의원에 대해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개 순서는 임시의정원 의원들의 나이 순으로 하겠습니다.
# 의원님들께서 맡은 역사적 인물 소개 (한 분 씩 일어나서)
이종걸/ 저는 조부 우당 이회영 의원, 작은 할아버지 성재 이시영 의원 역할입니다.
우당과 성재는 1910년 대한제국이 망하자
다른 형제들과 함께 전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을 해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 양성에 힘을 썼습니다.
우당과 성재는 독립운동의 방법이 조금 달랐습니다.
우당은 정부 조직을 반대하고 아나키즘과 의열투쟁으로 나갔고
성재는 임시정부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홍영표/ 저는 이동녕 의원 역할입니다.
이동녕 의원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으로
20여 년 동안 임시정부를 이끌었고 국무령을 지냈습니다.
안창호, 김구 등과 함께 신민회를 조직했으며
신흥강습소를 설립해 독립군 양성과 교육에도 힘을 쓴 인물입니다.
박정/ 저는 손정도 의원 역할입니다.
손정도 의원은 1910년 만주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독립운동을 하다가
3.1운동 직전 상해로 망명해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김철, 김구 등과 의용단을 조직해 무장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흥사단 활동에도 참여해 《흥사단보(興士團報)》를 간행했습니다.
우원식/ 저는 김동삼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동삼 의원은 1910년 국권이 강탈당하자 만주로 이주해
신흥강습소를 세웠습니다.
1919년 만주 길림에서 대한독립선언서 발표에 참여했고
서로 군정서의 참모장 등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항일 무장투쟁사에서 굵은 족적을 남긴 분입니다.
유의동/ 저는 현순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현순 의원은 국내의 기독교와 천도교 대표들이 상해에 파견한 인물로서
1919년 3월 1일에 상해에 도착해 임시정부 수립을 준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외무위원과 내무차장도 역임했습니다.
김태년/ 저는 신채호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신채호 의원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로
《조선 상고사》 등의 저서를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임시정부를 거치면서 사회주의, 아나키즘으로 사상을 발전시켰고
무장투쟁론 등 비타협적인 운동노선을 걸었습니다.
김종대/ 저는 조완구 의원 역할입니다.
조완구 의원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관직을 그만두고
북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했습니다.
광복 후에는 신탁 통치 반대 · 남한 단독 정부 수립 반대 등
백범 김구와 노선을 같이 했습니다.
윤소하/ 저는 여운형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여운형 의원은 3·1운동의 기획자이며상해가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해거류민단을 조직하고 지원했습니다.
여운형 의원은 진보적 민족주의자로서
독립운동에서 다양한 이념적 세력들의 단합에 힘쓴 인물입니다.
장병완/ 저는 조소앙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조소앙 의원은 개인과 민족, 국가 간의 균등을 실현하기 위해선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을 실현해야 한다는 삼균주의를 창시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최경환/ 저는 신익희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신익희 의원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창설의 주역이었고,의원과 각료를 역임했습니다. 8.15 광복 후에는 국회의원으로 3선을 하고 대통령 선거에도 도전했고 오늘날 민주당을 만든 주역의 한 분이었습니다.
김광수/ 저는 백남칠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백남칠 의원은 임시정부 외무위원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1920년에는 임시정부의 외교 홍보 등을 위해 프랑스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는 미국으로 가 임시정부 구미위원부에서 이승만을 도와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습니다.
김관영/ 저는 이광수 의원 역할입니다.
이광수 의원은 저명한 소설가이기도 했지만, 독립운동에도 깊이 참여했습니다.
3.1운동 이전에 일본 동경에서 일어난 2.8 독립선언서를 작성했고
일제의 추적을 피해서 상해로 온 후에는
임시의정원, 임시정부 준비를 주도하고 임시헌장 등을 기초했습니다.
후에 친일로 기울어진 아쉬움이 크지만, 당시에는 가장 뜨거운 애국청년이었습니다.
나경원/ (※예정) 저는 김마리아 의원 역할입니다.
김마리아 의원은 1919년 일본 유학 당시 2.8 독립선언식에 참여했으며
3.1 운동 때는 체포를 당해 혹독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임시의정원 최초의 여성의원을 지냈으며
미국 유학 중에는 근화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이어갔습니다.
1933년 고국으로 돌아와서도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지속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김현아/ 저는 양한나 의원 역할입니다.
양한나 의원은 일본 유학시절 일제가 영친왕 이은과 일본 황족 마사코의
정략 결혼을 추진하자 반대 운동을 벌였습니다.
1923년에는 임시의정원 경상도 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였고
광복 후인 1946년에는 초대 여성경찰서장을 역임해 공창제 폐지를 추진했습니다.
정양석/ 저는 신석우 의원 역할입니다.
신석우 의원은 상해로 망명해서 3.1운동의 열기를 전하고
임시의정원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국호를 발의하고.
임시정부의 교통총장직을 맡았습니다.
또한 일본의 훼방으로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사를 인수해
일본의 침략 정책을 과감히 비판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강병원/ 저는 최근우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최근우 의원은 1919년 일본 도쿄에서 2·8독립운동이 전개되었을 때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대표 11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일제 말기에는 지하 비밀결사 독립운동단체인 건국동맹에 참여했습니다.
광복 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총무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중도파의 길을 걸었지만, 5.16후 구속되어 옥사했습니다.
추혜선/ 저는 방순희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방순희 의원은 어린 시절을 러시아에서 보내고 귀국해
러시아영사관 통역관으로 활동했습니다.
1939년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함경남도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임시정부의 소련 외교를 담당하였습니다.
또한 1943년에는 대한민국애국부인회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여성들을 독립운동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권미혁/ 저는 김효숙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효숙 의원은 독립운동가 부부인 김붕준과 노영재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중일전쟁 때 남경에서 한글 교사로 근무했고
한국혁명여성동맹을 조직해 활동을 했습니다.
1941년에는 임시의정원 강원도 대의원에 선출되었고
이후에는 광복군으로 활동하며 항일전을 전개했습니다.
김수민/ 저는 신정완 의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신정완 의원은 독립운동가이자 2대 국회의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의 딸로
1943년 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조선민족혁명당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광복 후에는 한성화교학교와 숙명여고 등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쓴 인물입니다.
사회자/ 네, 의원님들 모두 맡으신 역할을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임시의정원 의장이 선출되기 전에는 본 사회자가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3. 본원 명칭의 결정 (00:00~)
사회자/ 그럼, 첫 번째로 본 회의의 명칭을 결정하는 안건을 상정합니다.
(※안건 상정 의사봉 3타)
조소앙/ 지난 달 3월 1일, 우리는 독립선언을 통해
조선은 ‘독립국’임을 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독립국가’의 실질적인 기틀을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가 되려면
국민의 의지를 모으는 의회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 임시로 의회 역할을 할 조직을 구성하고
그 명칭은 정식 의회가 아니니까 임시의정원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신석우/ 조 의원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재청합니다.
국민이 지지하는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해 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한제국 시기에 독립협회는 한 달 가까이 철야로 장작불을 피워놓고
만민공동회를 열어 의회 설립을 요구했습니다.
이제 독립협회 선배들의 꿈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 의회를 통해 여러 논의를 하며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한 중대한 조치들을 결정할 할 것입니다.
국토를 찾는 그 날까지는
임시적으로 의정을 다루는 곳이라는 뜻으로 임시의정원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김마리아/ 우리가 만들려는 새 조선은 누가 주인입니까?
백정도 주인이 됩니까? 노비도 주인이 됩니까?”
새 조선은 군주의 나라도 아닙니다.
교양과 재산을 가진 사람의 나라도 아닙니다.
새 조선에서는 국민 모두가 모이는 대표기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새 나라에서는 국민을 대변하는 그 기관을 국회라고 정합시다.
모두/ 동의합니다.
사회자/ 그렇다면 현재는 임시의정원으로 결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독립 국가가 된 후에는 명칭을 국회로 명명하기로 하겠습니다.
(※가결 의사봉 3타)
4. 의장·부의장·서기의 선출 (00:00~)
사회자/ 의회의 명칭이 임시의정원으로 결정되었으니
이제 의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겠습니다.
(※안건 상정 의사봉 3타)
조소앙/ 정식의장 1인 선거에 동의합니다.
앞으로 임시의정원 회의를 주재하고 대표 역할을 할
정식의장 1인을 뽑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완구/ 임시의장 1인을 선거할 것을 개의합니다.
아직 임시기관이고. 오늘 참석하지 못한 동지들도 많습니다.
융통성이 있게 임시의장 1인을 선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광수/ 정식의장 1인과 부의장 1인, 서기 2인을 선출할 것을 제안합니다.
앞으로 임시의정원을 원활하게 이끌려면 정식 의장이 필요합니다.
의장과 함께 임시의정원을 이끌어 갈 부의장 1인과
이들을 도와줄 서기 2인을 함께 선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회자/ 선거 방법에 대한 의견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순/ 선거 방법은 무기명 단기식 투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의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정식의장 1인과 부의장 1인, 서기 2인을 선거할 것과
선거 방법은 무기명 단기식 투표로 하는 것으로 가결되었습니다.
이제 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집계 결과, 의장에는 이동녕, 부의장에는 손정도,
서기에는 이광수, 백남칠 의원이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결 의사봉 3타)
이제부터 의사 진행을 이동녕 의장님에게 넘기겠습니다.
5. 임시정부에 대한 결의 (00:00~)
이동녕/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선출된 이동녕입니다.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찾을 수 없습니다.
왕실과 친일파는 조선을 일제에 넘겼지만, 인민은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정부를 대신할 조직을 만들어서
일본이 조선을 양여 받았다는 거짓말을 못하게 하고,
무력으로 강제로 빼앗은 사실을 세계만방에 알리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임시정부를 구성하는 안건을 상정합니다.
(※상정 의사봉 3타)
이회영/ 다른 동지들은 정부를 만들자고 참석했지만, 나는 정반대입니다.
정부수립을 재고해보자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정부를 조직하면 지위와 권력을 다투는 분규가 끊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정부 대신에 각 독립운동조직이 서로 연락체계를 갖추고,
중복이나 마찰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총본부 조직 형태의 조직이 더 좋습니다.
동지들,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여운형/ 지금 우리는 주권?영토?인민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라는 형식에 집착하기보다 당을 조직하는 것이
현실에 더 부합합니다.
이회영/ 국가 존망·민족의 사활과 같은 큰 문제를 외국인에 호소하여
그들의 처분으로 결정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결코 할 일이 아닙니다.
파리강화회의에서 모이는 무리들은 모두 다 전승국의 권위와 오만을 가지고
회의에 나와 배상금을 결정하고 영토를 분할하려는 것입니다.
강대국들이 일본이란 연합국과 원수를 맺어서까지
약소민족을 위하여 싸워줄 리가 만무합니다.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재검토해야 합니다.
신익희/ 경술국치 이후 국내외 동포들이 정부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조직함으로써 동포들의 공개적인 지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외교적으로도 더 효율적인 운동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백남칠/ 본국에서 조직된 임시정부인 한성정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수/ 독립선언을 했으니 당연히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미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의 의사를 듣지 않고 정부를 만든다면
미국, 러시아, 서,북간도에서도 저마다 정부를 조직하게 될지도 모르니
독립운동이 분열될 우려가 있습니다.
한성정부도 인정하고, 함께 해야 합니다.
김동삼/ 왜 밤낮 33인의 의사만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라의 법통이 33인에게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일병합 이후에는 국외로 망명하여 목숨을 걸고 싸운 주역은
국외에 있던 독립운동가들입니다.
조소앙/ 맞습니다. 여러분의 존내심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높을 존(尊), 안 내(內,) 마음 심(心), 존내심! 국내를 너무 존중히 여긴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33인을 너무 과중히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33인과 한성정부를 우대하는 문제는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테니
임시정부의 소재지만 결정한 후
관제와 국무원은 따로 의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동녕/ 의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임시정부 소재지는
각 방면으로 연결이 편리하고 외교투쟁에도 유리한 상해로 결정되었습니다.
(※가결 의사봉 3타)
6. 국호에 관한 결의 (00:00~)
이동녕/ 국호는 대외적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이름이며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으로 아주 중요합니다.
국호를 정하는 안건을 상정합니다.
(※상정 의사봉 3타)
신채호/ 제가 먼저 국호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겠습니다.
고려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고려공화국을 제안합니다.
이유는 첫째 고려는 전세계가 통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호입니다.
둘째 고려는 우리가 완전히 통일된 때에 쓴 국호이기도 합니다.
셋째 고려는 외국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자주 독립한 때의 국호이고
넷째 고려라는 국호에는 민족적으로 반감, 대립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석우/ 대한제국은 비록 망했지만, 백성에게는 친숙한 이름입니다.
대한제국에서 ‘대한’을 따오지만,
새 나라는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라는 의미의 ‘민국’을 써서
대한민국이라고 할 것을 제안합니다.
손정도/ 재청합니다!
또 중국은 혁명 후에 새롭고 혁신적인 뜻으로 ‘민국’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를 참조해서 ‘민국’이라고 말을 쓰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운형/ ‘대한’은 망한 이름이고 일본에 병합된 이름입니다.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한’이란 우리나라 역사상 오래 사용된 말도 아니고
조선 말기에 잠깐 쓰다가 망한 이름이니 부활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조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조선공화국은 어떻습니까?
신석우/ 아닙니다.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해야 합니다.
오히려 일본에 빼앗긴 국호이니
일본으로부터 다시 찾아 독립했다는 의미를 살려야 합니다.
조소앙/ 지난 경술년에 대한제국의 군주가 주권을 포기하였습니다.
군주가 포기한 주권을 국민들이 이어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호 이전에 주권을 제대로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 순/ 맞습니다. 대한제국이 사용하던 대한은 그대로 사용하되,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라는 의미를 담아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할 것을 찬성합니다.
이동녕/ 여러 의원님들의 국호에 대한 의견 잘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고려공화국, 조선공화국 등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많은 의원님들께서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한다는 데 찬성해주셨기 때문에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결 의사봉 3타)
7. 관제와 국무원 인선에 관한 결의 (00:00~)
이동녕/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독립운동을 성과 있게 추진하려면 국가의 관제와 국무원 선출이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안건을 상정합니다.
(※상정 의사봉 3타)
신익희/ 국내에서 선포한 한성정부는
이승만을 집정관 총재, 이동휘를 국무총리로 하는 집정관제 정부 조직입니다.
임시의정원은 이 집정관제를 국무원을 책임지는 총리제로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
모두/ 동의합니다.
이동녕/ 의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가결되어
정부의 관제로 행정수반의 명칭은 국무총리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가결 의사봉 3타)
이동녕/ 국무원이 정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내무, 외무, 재무, 교통부가 필수입니다.
그 외에 다른 부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안건 토의를 상정합니다.
(※가결 의사봉 3타)
조완구/ 현재 우리는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에서 무력이 없다면 이길 수 없습니다.
독립군을 육성하고, 독립군 부대들을 통솔할 군무부의 증설을 제안합니다.
이시영/ 지금 우리는 일제에 맞서 각자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외교가 될 수도 있고 일제에 대항할 실력을 키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제에 직접 맞서 싸우는 무장 투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나라를 빼앗긴 후, 만주로 가서 독립군을 양성하고
무장 투쟁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 가에선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리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김동삼 / 일제의 탄압을 받고 있는 우리 국민들과 독립운동가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무부의 증설을 제안합니다.
신익희/ 재청합니다. 독립전쟁을 통해 독립을 되찾고
일제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인권 보호를 위해
군무부와 법무부의 증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동의합니다.
이동녕/ 의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가결되어
정부의 부서로는 내무·외무·재무·교통·군무·법무 등
6개 부서로 결정되었습니다.
(※가결 의사봉 3타)
이동녕/ 결정된 관제에 따라 국무총리 및 국무원을 선출한 결과를 발표합니다.
임시정부 국무총리에는 이승만,
내무총장에 안창호, 외무총장에 김규식,
재무총장에 최재형, 교통총장에 문창범, 군무총장에 이동휘,
법무총장에 이시영이 선출되었습니다.
(※가결 의사봉 3타와 박수)
8. 임시헌장의 의결 (00:00~)
이동녕/ 이제 사전에 신익희, 이광수 동지 등과 오랜 의논을 해서
조소앙 의원이 정리한 헌법초안을 상정합니다.
(※상정 의사봉 3타)
신익희/ 우리가 만들려는 나라는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권력을 함부로 행사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 권력의 행사에 관한 내용을 헌법으로 정해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공화제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 두/ 맞습니다.
이시영/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군대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제6조에 병역의 의무를 첨가할 것을 제안합니다.
신채호/ 구황실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구황실에 특혜를 주는 것은 만인이 평등한 원리가 기본인
민주공화제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현 순/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고종이 승하하자 수많은 군중이 대한문 앞에서 통곡했습니다.
아직 구황실은 백성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독립운동이 군중에게 뿌리를 내리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황실의 우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운형/ 반대합니다. 동지들은 대한문 앞 곡소리를 잘못 들었습니다.
망국의 울음을 아무 때나 울면 잡혀갈 처지였기 때문에
참고 있다가 핑계 김에 기회를 얻어 운 것입니다,
황실 그 자체를 생각한 울음은 아니었습니다.
손정도/ 민주공화국이라는 정체성과 대중의 구황실에 대한 애착간의 절충이 필요합니다.
준비된 초안에서 구황실에 대한 항구적인 우대를 뜻하는
“일생동안”이란 단어는 삭제하되
과도적이고 선언적으로라도 구황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동녕/ 개의한지 10시간이 넘었습니다.
이제 회의를 끝내야 합니다. 여성 의원님들도 한 마디씩 하십시오.
김마리아/ 저는 일본에서, 조선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의 고문으로 심한 고초를 겪었습니다.
간신히 탈출해서 상해로 올 수 있었습니다.
일제가 겉으로는 온건한 척하지만 탄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3.1운동에 참여한 한국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연행했으며
어린 여학생들마저 쇠고랑을 채워 끌고 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일제의 만행을 문명국가에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지금 독립운동에 나서는 여성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 동지를 보조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조직하고, 직접 운동 일선으로 나가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립이 성취될 때까지 우리 자신의 다리로 서야 하고
우리 자신의 투지로 싸워야 할 것입니다.
방순희/ 분열은 패배요 단결은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광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좌파, 우파의 문제 보다는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일제와 맞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좌파, 우파, 국내, 국외, 여성, 남성 등
이제 의미 없는 갈등은 버리고
우리 모두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마음으로 독립을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양한나/ 일제의 만행이 계속되고 독립투쟁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함께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일제에 맞서 싸우는 것도 독립운동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도
독립운동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창제를 폐지해야 합니다.
공창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 도입되어 민족의 정기를 좀먹고
식민지 지배 통제 정책의 하나로 이용됐습니다.
도덕을 타락시키고 여성을 파괴하는 공창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신정완/ 우리가 망국의 비운을 당하는 것은 힘이 없는 까닭이니
힘이 모자라서 잃은 것은 힘을 길러야 찾아질 것입니다.
그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은 교육입니다.
교육은 지식뿐만 아니라 민족으로서의 각성도 포함됩니다.
저는 저의 부친으로부터 독립운동에 대해 보고배우며 자랐습니다.
이러한 배움으로 인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다시는 이런 치욕을 겪지 않으려면
후대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동녕/ 의원님들의 의견을 잘 들었습니다.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더 좋은 헌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헌법의 명칭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입니다.
이제 헌법안에 대해 표결을 상정하겠습니다.
찬성하시는 분은 손을 높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상정 의사봉 3타)
(※전원이 손을 든다)
이동녕/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결 의사봉 3타)
(※힘찬 박수)
이동녕/ 지금부터 우리나라는 고종?순종 황제가 다스리던 대한제국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제국의 신민이 아니고 민주공화국의 자유 국민이 되는 것입니다.
이 어찌 감격치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벅찬 감격과 뜨거운 애국심을 가슴에 품으면서 폐회를 선언합니다.
(※의사봉 3타)
사회자/ 이제, 모두 함께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낭독하겠습니다.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제2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이를 통치한다.
제3조 대한민국 국민은 남녀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없고, 일체 평등하다.
제4조 대한민국 국민은 종교?언론?저작?출판?결사?집회?통신?주소이전
신체 및 소유의 자유 등을 향유한다.
제5조 대한민국 국민으로 공민 자격이 있는 자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가진다.
제6조 대한민국 국민은 교육 납세 및 병역의 의무를 가진다.
제7조 대한민국은 하느님의 뜻에 의하여 건국한 정신을 세계에 발휘하며,
나아가 인류의 문화 및 평화에 공헌하기 위하여 국제연맹에 가입한다.
제8조 대한민국은 구황실을 우대한다.
제9조 생명형, 신체형 및 공창제를 전부 폐지한다.
제10조 임시정부는 국토 회복 후 만 1년 내에 국회를 소집한다.

사회자/ 헌법안이 통과된 것을 마지막으로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는 끝났습니다.
4월 10일 밤 10시부터 시작해서
회의를 마친 것은 4월 11일 오전 10시입니다.
임시의정원 의원들은 새 나라의 기틀을 잡는다는 사명감으로
12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했습니다.
임시의정원 개원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역사의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애국선열들의 투혼과 기백이 담긴 독립군가를 합창하면서 재연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독립군가>

신대한국 독립군의 백만용사야 조국에 부르심을 네가 아느냐
삼천리 삼천만의 우리동포들 건질 이 너와 나로다.
나가 나가 싸우러나가 나가 나가 싸우러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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