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문상금의 시 46〕 태풍은 휘몰아쳤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문상금의 시 46〕 태풍은 휘몰아쳤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7.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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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금 시인
우성 변시지 화백의 ‘태풍’
우성 변시지 화백의 ‘태풍’

태풍은 휘몰아쳤다

                               문상금

가랑이 벌어지듯

곳곳에 나무 밑동이 벌어지거나

하늘을 향한 뿌리들은

몸을 비틀고 비명을 질렀다

찢기는 것들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짐승의 소리들

어지러운 춤

 

태풍이 휘몰아쳤다

이 세상은 갈가리 찢어진 끝에야

비로소 미친 고요가 다가왔다

문상금 시인
문상금 시인

* 문상금 시인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펴냄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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