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금 시인
풍랑 속 까마귀
문상금
바다를 응시하는 까마귀
흰 뱃가죽 드러내는‘풍랑의 바다를 날아올라
다시 저기 저 풍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조촘조촘
어깨가 기울도록 날개를 폈지만
어둠이 차오르고 별들이 길 떠날 때 까지
까마귀는 희지도 못한 채 늙어갔다
거칠어야 기죽지 않는다던
일흔 살 상군 해녀 손바닥처럼
갈라져 부서지는 까마귀의 바다
* 문상금 시인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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