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문상금의 시 48〕풍랑 속 까마귀
〔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문상금의 시 48〕풍랑 속 까마귀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8.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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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금 시인
우성 변시지 화백의 ‘풍랑 속 까마귀’
우성 변시지 화백의 ‘풍랑 속 까마귀’

풍랑 속 까마귀

                                    문상금

바다를 응시하는 까마귀

흰 뱃가죽 드러내는‘풍랑의 바다를 날아올라

다시 저기 저 풍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조촘조촘

어깨가 기울도록 날개를 폈지만

어둠이 차오르고 별들이 길 떠날 때 까지

까마귀는 희지도 못한 채 늙어갔다

 

거칠어야 기죽지 않는다던

일흔 살 상군 해녀 손바닥처럼

갈라져 부서지는 까마귀의 바다

 

문상금 시인
문상금 시인

* 문상금 시인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에 뜻을 새기다' 펴냄

○ (현)제주 심상시인회 회장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 E-mail : msk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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