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관장없는 이중섭미술관
20년동안 관장없는 이중섭미술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01.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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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서귀포관광극장을 35억원에 매입하고 기존의 미술관을 철거한다음
그 자리에 새로운 이중섭미술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중섭미술관은 2002년 개관이래 관장도 없이 서귀포시가 미술관을 운영해왔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350억원에 달하는 이중섭미술관 신축계획이 지난달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올해 추경예산으로 5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 강경택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개인소유인 서귀포관광극장 매입비 35억원, 설계비 15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해 본격적인 이중섭미술관 신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경택 문화예술과장은 따라서 새로운 미술관이 완성되는 2024년 말까지 신임 미술관장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답변함에 따라 제주도는 관련 인력과 예산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장을 임명하지 않고 명예관장체제로 유지해오면서 제대로 미술관을 책임지고 운영해왔는지는 의문이다.

1987년 7월 전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개관한 기당미술관 역시 명예관장 체제로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소암기념관도 2008년 개관이래 명예관장 체제로 유지해오고 있지만 활발하게 운영하거나 의욕적인 기획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처럼 관장없이 명예관장만 있고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에서 3개의 미술관들을 운영하는 체제로 수십년간 유지해오다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명미술관들과의 교류는 꿈도 꿀 수가 없으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기획전시나 경쟁력있는 미술관운영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고작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돌려가면서 해마다 기획전시하는 이벤트가 전부일 정도로 갈수록 경쟁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서귀포시 문화예술과는 올해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 및 이중섭거리 선포 25주년을 맞이해 개관 20주년 특별전(3~12월, 시리즈 전시)과 지역주민 주도의 문화 사랑방(문화강좌 및 역사자료 아카이빙) 운영은 물론 오페라(10월), 이중섭세미나(9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제3회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5월)을 개최하고 서귀포를 대표하는 변시지·현중화 작가 조명 특별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미술관별로 특색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립미술관 활성화를 통해 미술관도시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양유숙 미술관운영팀장은 “지난 2년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기반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위축되어 어려움은 있었으나, 지역문화인력 양성과 문화창업기반 구축 등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 확산 및 시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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