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은 무엇일까
[기고] 친절은 무엇일까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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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헌,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주무관
김영헌
김영헌

친절은 무엇일까. 친절의 정의는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를 말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는 모르더라도, 누구나 친절의 의미와 뜻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별개의 것, 몸과 마음을 다해 친절을 이행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것, 문서 작업을 하는 것, 자료를 준비하는 것, 업무에 대해 상담하는 것.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왜 친절을 추구해야 하는 것일까. 바로 사회의 작용에서 친절은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접착제와 같기 때문이다.

친절한 사람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이렇게 밝아진 생각과 마음은 편안한 행동을 낳고 인간관계의 윤활제가 되어 사회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각박하고 힘든 사회에서도 서로에서 친절을 주고 받고, 서로 나누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에서 친절에 대한 교육과 강조를 유달리 하는 이유가 그러한 까닭 때문이리라.

물론 친절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친절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자신이 스스로의 업무에 대해 끊임없이 연찬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원인의 질문에 자신의 업무임에도 명확히 답변을 못하고, 질문한 내용과 다르게 설명하고, 옆 동료 직원에게 물어보는 상황에서는 친절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친절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자기 업무에 대해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사회가 힘들수록, 각박하고 거칠수록 우리는 친절과 미소를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구 하나에게 강요된 친절이 아닌, 서로를 위한 서로의 친절이 필요한 시기다.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고, 얽힌 것을 풀어 헤치며,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절이다”라고.

톨스토이의 말처럼 서로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특효약인 친절의 의미를 가슴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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