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덥고 습한 여름, 친절로 이겨내기!
[기고] 덥고 습한 여름, 친절로 이겨내기!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7.05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슬비,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김슬비
김슬비

공무원이 되고 난 후 맞이하는 세 번째 여름이 제주 첫 장맛비로 시작했다. 체감온도 30도에 틈만 나면 비가 내려 출근길 버스,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민원실 등 이곳저곳의 공기가 덥고 축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시청에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더위에 땀을 흘리고 손부채로 열심히 열을 식히며 들어온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런 때 일수록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민원인을 맞이하며 친절을 실천해야 한다. 날씨는 바꿀 수 없지만 나의 태도와 노력으로 상대방이 기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먼저 다가가서 도와드리고, 시원한 물 한잔 대접하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생활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민원은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문의이다. 어떤 걸 버리려고 하는데 비닐인지 스티로폼인지, 전자제품은 어떻게 배출해야 하는지 등 내가 담당한 품목뿐만 아니라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평소에 숙지해뒀다가 같이 답변해드리면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고맙다며 분리배출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럴 때마다 느껴지는 뿌듯함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친절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23% 낮다고 한다. 바쁜 업무, 해결해야 할 민원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공직사회에서 이토록 친절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쩌면 민원인뿐만 아니라 공직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덥고 습한 여름, 불쾌 지수가 올라도 친절 지수는 내려가지 않도록 앞으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친절을 실천하자고 다짐해본다.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게재된 제휴기사 및 외부 칼럼은 본사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