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내 붕알은 금붕알
【수필】내 붕알은 금붕알
  • 서귀포방송
  • 승인 2022.12.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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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수필가, 범죄심리사
- 삶의 진실과 세월
- 구청장 부부의 이야기
김문석 수필가, 범죄심리사
김문석 수필가, 범죄심리사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주에서 안준아 회장 지인 9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나와 전주와의 인연은 약 8년전 부터였다.

전주룸비니불교산악회 안준아 회장과 서귀포룸비니불교산악회장인 내가 룸비니라는 인연으로 인연을 맺어 현재에 이르기 까지 깊은 인연은 서로 지역을 교류왕래하며 크고 작은 행사도 여러해 치르게 되면서 더더욱 값진 인연들이 지인들과도 인연이 되어 왕래를 하고 있다. 이번 일정도 그러한 인연으로 만남이 이루어 졌다.

일행이 9명에다 나와 나의 집사람을 포함하니 12인승 스타렉스를 용두암렌트카에 예약하고 2일 오후 1시30경 제주국제공항으로 렌트한 차를 운전하고 공항에 대기하다 반가운 인연들과 같은 차에 동승하고 서귀포로 향하는 길목 관광지를 신창리 풍차해안을 잠시들려 눈욕을 하고 차는 서귀포를 향해 달렸다.

그 때부터 차량 내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내 붕알은 금붕알”이다.

구청장을 지내시다 현재는 은퇴하여 지금 70이 갖 넘은 지인이 책을 쓰게되면 반드시 “내 붕알은 금붕알”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유는 구청장을 지내신 지인이 젊은시절 자녀들이 필요한 것들이 있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면 구청장의 사모님이 니 아버지 금붕알을 팔아서 쓰라는 말을 했었다고 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울 당시라 아이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다 들어주지 못 할 때면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말 대신에 했던 말이라고 했다.

그래도 구청장 부부는 공직생활 박봉에 의존하던 어려운 사항에서도 아이들이 요구사항을 하나 둘 들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어느날 어린 아들이 어머니에게 어머니 아버지의 금붕알이 그렇게 비씨냐고 궁금해서 물어 보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던 일행들이 한 바탕 웃음보가 터져 큰 소리내며 한 참을 웃었다.

그 와중에 구청장의 사모는 당시 있었던 일화들을 이어갔고, 아들이 그 이후에도 필요한 것 들을 갖고 싶을 땐 어머니에게 계속 요구했고 안들어주면 아버지 금붕알을 팔아서 사면 되겠네라며 어머니에게 졸랐다고 했다.

이들 부부 이야기에서 지금 남편이 박봉의 공직생활을 통해 당시의 소박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상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도 어려움을 힘들게 이겨내면서 아이들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없도록 “내 불알은 금붕알”이란 말을 되새기며 힘을 내어 살아온 시절이 현실에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옛추억들로 새록새록 정말 아름답고 진솔된이야기는 지금 하얀 백지에 깨알처럼 촘촘이 글로 쓰여지며 이야기 꽃이 환한 빛으로 비추어 지고있다.

우리들의 삶도 당시는 어렵게 살아온 건 마찬가지 일거다. 그러나 어려움을 자식들에게 내 보이지 않으려는 부모들에 마음이 묻어났고 마음은 표현하기 나름일 것이다.

어려운 시절 먹고 살 일에 고민하면서 자식들까지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상황들은 지금의 부모들이 젊은시절에는 누구나 겪었던 일들이고 너무 빡빡하게 살아왔기에 지금은 이러한 이야기들은 살만한 여유가 있는 현실에서 추억들로 남겨져 오늘도 웃음 꽃이 피어지고 있다. 구청장 사모는 말을 이어가다 남편을 향해 그 당시나 현실에서 항상 ‘내가 운이 좋은 여자, 남편을 잘 만난 여자’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도 이어갔다.

두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달린 차는 이들 부부와 우리들의 삶속에 옛추억들이 영화로 만들어 져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 동안 어느 새 서귀포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내가 운전하는 차에 탄 모든 일행들에게 제주여행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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