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자구리공원이 행정의 봉이냐
서귀포 자구리공원이 행정의 봉이냐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12.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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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장으로부터 얻어맞은 동장
서귀포시 전경

“000공원이 행정의 봉이냐”

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송산동 자구리공원에 지난달 걸려있던 현수막의 내용이다.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와 A마을회장 등에 따르면 송산동에 위치한 자구리공원에서 축제 등 행사가 빈번하게 치뤄지고 있지만, 최근들어 산적한 쓰레기와 소음 등으로 해당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송산동 마을회는 자구리공원이 행정의 호구냐면서 공원에서 열리는 행사때마다 주민들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정작 요구사항은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인데, 해당마을의 A회장은 주민센터에서 마을회장에게 축제 등 행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나 협조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김계숙 자치행정팀장은 “자구리공원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직접 보지 않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과 대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자구리공원에서 열린 열린 야호축제 행사장에서 결국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야호축제는  걸으면서 즐기는 서귀포의 밤에 워크스루 버스킹으로 코로나블루를 치유하기 위해 서귀포시 하영올레 코스에서 홍조밴드와 김재현어린이, 인디밴드 하비오, 강지완, 브로스틱 등 프로그램과 2천7백만원의 경비로 마련된 행사였다.

해당 동장은 관광진흥과에 민원을 건의했다고 말했지만, 서귀포시 윤세명 관광진흥과장은 "축제를 업체에 맡겼으며, 축제용 장비는 4개에 불과하며, 세세한 내용은 건의받은게 없다"고 말했다.

한서경컴퍼니가 대행한 야호축제에서 지역 업체의 축제장비가 쓰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와 평소 좋지 않은 마을의 민원 등이 쌓이면서 송산동 김영호 마을회장은 송민수 송산동장과 험악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00동장을 비롯해 주무관들과 A마을회장 등 여러명이 현장에서 이 사건을 목격했는데, A마을회장이 동장을 향해 삼다수병을 던졌으며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한 걸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동장은 모래더미에 넘어지자 옆에 놓여있던 삽을 들었는데, 해당 동장은 자위차원에서 삽을 들었을 뿐이라고 부연해서 설명했다.

1일 송산동 어촌계 행사장에서 만난 해당 동장은 “그 사건은 이미 지난 한 달이나 지난 일이고, 앞으로 이곳에서 오래 근무할 것도 아니고...”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오죽하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냐면서 수근덕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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