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나는 범죄심리 상담사
【수필】나는 범죄심리 상담사
  • 김연화 기자
  • 승인 2021.06.1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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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과 갈등 청소년들이여,..... 용기를 잃지말자.
- 청소년 여러분 아직 희망이 있다.
- 밝은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김문석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수필가, 범죄심리사)
김문석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수필가, 범죄심리사)

[서귀포방송/김연화 기자] 나는 심리상담사와 범죄심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가정형편이 여유치 않아 나 역시도 사랑 결핍과 소외를 받으면서 살아왔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데 관심을 가지면서 청소년들과 함께한 시간이 꽤 많았다.

상담전문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도 보면 지난 36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부터 우리 사회에 청소년들이 가정에서와 학교에서의 무관심속에 방황하며 같은 또래 같은처지에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청소년범죄와 비행에 가담하는 것을 줄곳 보아왔다.

그래서 인지 상담전문가가 되어 청소년들을 선도해 보기로 결심했다.

청소년들을 상담과 선도를 하려면 먼저 상담전문가 요건을 갖추기로 하고 상담관련 교육과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여 10여개의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근무시간 외에 시간에 상담을 하여왔다.

그런데 어느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내게 전화가 걸려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학교폭력 피해로 이어져 현재 성인이 된 시점까지 같은 동리 친구로부터 폭행과 금품갈취, 그리고 사기 등 범죄 피해까지 15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며 소통부재의 가정에서 부모에게 조차 말을 못하고 극단적인 생각도 여러차례 했었다며 급한 목소리로 피해 아이 상담 도움을 요청해 왔다.

나는 전화속에 들리는 목소리가 다급하고 심각하게 들려와 다른 일을 재쳐놓고 그래도 수십년간 상담전문가 활동을 해왔으니 혹시라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고 곧바로 지인을 만나기로 하고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내가 도착한 그 곳에는 피해 아이에 40대 어머니와 8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손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해결해 줄거라는 기대감으로 두손모으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내게 지인의 인사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80대 피해아이 할머니가 두손을 모으고 간절하게 손자를 도와달라고 요청하였다.

도움이 될까 해서 사연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 사연은 중학교 3학년 시절 현재 성인이 된 손자가 중학교 시절 때부터 친구에 거짓말로 인한 피해를 친구와의 잘못된 의리를 생각하고 피해를 숨기면서부터 아빠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말썽꾸러기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자동적으로 가정에서의 부모와의 소통이 단절되기 시작되었고, 여러차례 피해를 당하고도 친구의 협박에 못이겨 거짓말을 하며 여러차례 많은 돈이 필요하다며 어머니에게 돈을 요구했고, 계속되는 금전요구에 어머니가 아이에게 그 많은 돈이 필요한 이유를 확인하면서 부터 15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금품갈취, 사기 등으로 힘들게 피해를 당한사실을 알게되어 아이의 어머니가 나와 친분있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고, 그 요청이 나에게까지 연결되었던 것이었다.

피해 아이에 어머니와 할머니 말만 듣고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보여 피해아이를 직접 만나기로 하고,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상담소에서 2일 후 함께 만나기로 약속하고 만남의 시간을 약속했다.

2일 후 상담실에서 만난 피해당하였다는 청소년은 덩치도 제법 큰편인데 비해 지속적으로 괴롭힌 친구는 피해 아이보다 덩치가 작고 왜소 해 처음에는 의아했다.

피해 아이와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은 상담내용을 비밀을 지켜주는 원칙으로 부모와 별도로 상담을 하면서 피해아이에 피해상황과 가해 친구와의 관계등을 확인하고서야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의문이 풀렸다.

그리고, 피해를 당하고도 부모에게 조차 말을 못한 이유를 확인하는 순간 참 안타까웠다. 계속되는 피해로 아픔과 괴로움으로 다니던 대학도 휴학하고 돈만 갔다 쓴다며 이미 말썽꾸러기 문제아로 낙인이 찍인터라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는 더 큰 피해를 당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피해당할 때 마다 자살을 생각했다고 했다. 피해를 당하고도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피해를 당한 피해아이를 생각하니 15년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도 모르게 저절로 너무 안스러워 눈물이 났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생각을 세 번씩이나 했을까?

아이는 내게 15년간 피해사실을 상담사인 내게 말을 하면서 이때까지 힘겹게 참았던 억울한 심정을 말을 하며 엉엉 소리내어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우는 아이에게 ’참지말고 실컷 울어라‘라는 말밖에 할수 없었다.

아이는 한참 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고 나서야 ’선생님 나는 너무 억울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억울함을 풀수 있을까요, 아무도 자기말을 들어주려는도 안했고, 오히러 도움을 줄 것 같았던 아버지까지도 말썽피우는 나쁜아이로 이미 낙인이 찍혀 여러차례 아버지로 부터도 폭행을 당한적이 있다며 억울하고 한편으론 돈을 마련해 준 어머니에게 죄송하여 여러차례 자살을 결심한 적이 있었다며 억울해서 못 죽고 버티다가 어머니가 많은 돈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말에 말을 하게 되었다며 도와달라고 했다.

아이에 도와달라는 말에 나는 15년간에 있었던 내용을 상세히 듣고 도움을 주기로 하고 피해아이에 피해사항 확인과 증거 자료 등을 살펴 보았다.

오랜세월 동안 피해를 당하고도 참고 지금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안하고 버티어 준 아이가 고마울 뿐이었다. 그래서 피해사항과 증거자료를 준비하고 관할 경찰서로 진정서와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그리고 아이는 지난 힘들고 견디기 어려웠던 날 들,...

피해사항을 담당형사에게 진술하고 가해아이 처벌로 피해아이가 그간에 아픔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아이 가슴에 15년간 맺혔던 한이 가해아이 처벌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분노가 사그라 질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상담과 해결방법이 그동안 피해를 당하고도 부모와의 소통단절과 낙인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 기로에서 피해아이가 다시 희망을 찾을 수가 있었다. 나는 아이에게 이제 더 이상 힘들어 하지 말고 지금까지 미루어 온 대학공부 시작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낸다.

오늘은 내가 자포자기로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 아이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줄수 있는 상담사인게 그 어느 때보다 자부심을 느끼는 하루였다.

고민과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여,.....

용기를 잃지말자.

청소년 여러분들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고, 밝은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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