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친구의 사랑과 영면
【수필】친구의 사랑과 영면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6.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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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
- 수필가
- 범죄심리사
김문석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수필가, 범죄심리사)
김문석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수필가, 범죄심리사)

고등학교 학창시절 집을 오가며 친하게 지내다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룬 후로 각자의 일을 찾아 지내다 보니 친구가 간암으로 투병하는 소식을 늦게서야 다른 친구로부터 투병중인 친구의 소식을 들었지만 입원해 있는 병원이 서울 세브란스 병원이고,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면회도 힘든 상황이라 쉽게 찾아볼 수 가 없었다

그러기를 몇일이 지난 7월31일 오전10시에 간암으로 투병하던 친구가 임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의 아내는 서귀포에서 식육점을 운영하고, 친구는 원양어선을 타는 마도로스였다.

친구가 임종전에는 동창회나 친구들 경조사에 만날때면 배를 타는 마도로스라 얼굴이 검게타고 건장했던 친구의 체구가 안좋아보였다.

몸이 핼쑥한 친구의 얼굴을 보며 친구에게 어디 아픈사람으로 보인다. 힘들면 배 타는 것을 그만두고 건강을 챙기라고 만류했으나 친구는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몇 년만 배를 더 타겠다고 한 말이 엇그제인 것 같은데 지병인 간암이 갑자기 그렇게 악화되어 쓰러졌다고 한다.

병이 악화되서야 병원을 찾았을 땐 간암말기로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에 말을 듣고 친구의 아내와 가족들이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서울 큰병원에 가서 입원 진료중에 병세가 악화되어 운명했다고 했다.

고인이 된 친구는 생전에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안 듯 찾아간 친구나 가족들에게 말 없이 생이 다 되었다는 짐작을 했는지 하직인사를 하듯 눈을 깜빡였다고 했다.

60세 꽃다운 나이

부고 소식으로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친구의 영정 사진속에 친구는 아직까지도 건장한 체구에 환하게 웃고 있었다.

친구의 사진앞에는 아버지의 마지막가는 길을 지키는 아들 형제가 조문객들을 받고 있었다.

지금 내가 친구를 위해 해줄수 있는 게 뭘까?

친구의 아들형제 손을 잡고 힘내고 용기잃지 말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어 한동안 아들형제의 손을 잡고 있다가 사진속 친구를 보며 하직인사를 남긴다.

병도 아픔도없는 곳에서 평온하게 영면하시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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