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봉그깅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제주아이쿱생협)’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4월 18일 일요일 삼양검은모래 해변에서 바다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제주아이쿱생협은 그동안 이도지구에서 청소년들과 환경정화활동을 펼쳤었다. 올해는 바다와 오름으로 환경정화활동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상상이상으로 많은 쓰레기들
17일에 강력한 파도로 삼양 해변에 엄청난 쓰레기들이 몰려와 있었다. 해변 끝부터 끝까지 쓰레기가 가득차 있었다. 쓰레기들 중 대부분이 플라스틱과 비닐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비치클린
이번 환경정화활동에는 약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부모와 함께 참가한 어린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며 삼양해변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이여민(7세) 어린이는 “우리가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며 뿌듯해 했다. 김세희(41세) 씨는 “해변에 쓰레기가 많아서 너무 놀랐다. 가족과 함께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자주 이런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 바다에서 다양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디프다 제주'팀이 함께해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구별법에 대해서 설명을 진행했다. 요즘 해양 쓰레기에 주사기가 많다며 수거 시 당부를 주었고, 해양 쓰레기는 염분 때문에 종량제 봉투가 아니라 불가연성 쓰레기봉투에 담아 따로 처리해야한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지구의 날을 기념해 참여한 이번 바다정화활동은 지금 살고 있는 제주의 바다를 생각하는 뜻 깊은 경험이었다. 제주아이쿱생협은 앞으로도 계속 <다함께 봉그깅>이라는 표어아래 환경정화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디프다 제주와 봉그깅
봉그깅은 ‘줍다’의 제주어 봉그다와 플로깅의 합성어로 <디프다 제주>의 제주환경 지키기 활동이다. '디프다 제주'는 제주 청년들이 모여 만든 프리다이빙 해양쓰레기 수거 단체이다. 제주바다 여러 곳에서 봉그깅마시깅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