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행위 및 배수로 문 설치 않아...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제주 전역에선 농가 침수 피해와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연이어 또 한 차례 태풍 소식이 들려오면서 농가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강풍과 물폭탄 때문에 제주에선 1천 2백 55헥타르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잠정치일 뿐 피해 규모 파악이 끝나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중이고, 앞으로 가을 태풍이 제주에 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1차 산업 분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농민들은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망연자실했다.
지난 8호 태풍 내습 및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취다선리조트(오조리와 시흥리 경계) 뒤쪽 주변은 농경지가 호숫가를 방불케 하고 있어 올 농사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 세화 해안도로가 생기면서 수로 역할을 했던 배수문을 설치하지 않아 계속적인 침수로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려 행정 당국에 계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해안도로에 개발 행위로 인한 성토작업으로 주변 농경지가 계속적으로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어 행정 당국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0cm 이하 성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지자체의 허가가 필요 없는 사안이어서 관에서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 주민들의 호소가 있지만 토지주의 재산권 행사를 지자체가 막을 수는 없는 문제이다.
지역주민 강병희씨는 "이 일대는 원래 배수시설이 열악한 데다 주변 개발로 저지대이기 때문에 성토 및 건축물 허가가 계속될 경우 농경지 침수 피해는 불가피했던 곳"이라며 "지금의 농경지 침수는 수해가 아닌 전형적인 인재"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상습침수구역인데도 수 개선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어 물난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배수장과 배수문 등 종합적인 배수 개선사업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