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우 후보, 납품비리 일감몰아주기 의혹
양병우 후보, 납품비리 일감몰아주기 의혹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0.03.31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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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제주도당 논평, “대정읍민들에게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해야”
양병우 "명백한 '허위사실'...법적 대응 검토" 피력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재·보궐선거 서귀포시 대정읍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공무원 재임시절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관급 공사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1일 선건대책위원회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4월 15일 치러지는 제주도의원 대정읍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양병우 후보의 공직자 시절 자신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현재 며느리가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에 대해 상당한 금액의 수의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양병우 후보는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근무 당시(2012년 1월 ~ 2013년 7월) 생활환경과가 발주한 ‘환경민화원 청소용품(동배부용) 구입’을 큰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유통)와 수의계약(금액 1024만6000원)을 진행했으며, ‘색달매립장 사무실 주변 조경공사’는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조경)와 수의계약(금액 1억7340만000원)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대정읍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정읍이 직접 발주한 ‘대정고등학교 앞 저류지 주변 조경공사’ 등 대정읍 관내 조경공사는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조경업체와 총 5번의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전체 계약금액은 9670만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으로 재직 시절에는 본인의 업무와 연관있는 서귀포시 본청과 읍면지역 공사와 관련된 사업들이 자신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특정업체(▲▲조경, 2014년 7월 상호변경)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수의계약 내용을 보면 같은 발주처에서 비슷한 내용의 사업이 약 2달 간격으로 진행되는 등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 사업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위해 쪼개기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정읍장 등 공무원 재직 당시 담당직원에게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을 지시했다면 그 역시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법률검토 후 형사상의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병우 후보를 향해 민주당 제주도당은 “대정읍민과 제주도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공직 후보자로서 기본적인 자질과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의혹이 사실일 경우 대정읍민과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양병우 후보는 31일 긴급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민주당제주도당을)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인 대응도 준비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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