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복지사각지대(3)
기초생활수급자인 서귀포의 어느 할아버지(75세)는 날마다 도시락을 배달받는다.
그러나 아파서 밥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 밥을 고양이에게 주고 그릇을 비워놓고 있었다.
주방은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고 물기하나 없이 정갈하기만 했다.
아파서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하고, 항암치료를 받느라 밥은 거의 내려가지가 않는다.
그런데도 행정은 10Kg 쌀을 달마다 나눠주고 있다.
그 집에는 쌀을 어김없이 주는 바람에 먹다남은 쌀포대를 제외하고도 다섯포대의 쌀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쌀이 많아서 부자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쌀말고 다른 걸로 원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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