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폭염 행복꾸러미(쿨매트, 쿨스카프, 여름이불, 쿨타올, 보양식품, 우비, 야광띠)전달
“뜨거운 여름을 피하기 위해 소나무 그늘아래 있다가 왐수다”무더위에 고생하는 할아버지의 여름 피서법이다.
서귀포시의 어떤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는 외딴 비닐하우스의 모퉁이에서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전기, 수도가 없는 곳이라서 냉장고나 텔레비전, 밥솥 등 가전도구는 물론 없다.
상수도가 없어서 농업용수를 사용하고 나무로 불을 때서 밥을 짓는다.
그리곤 그 냄비로 야채를 넣어 끓이고...
폭염 행복꾸러미를 전달한 아주머니가 자식들은 있는지 물어봤더니 “도깨아들 두 명은 서울에 살고 똘은 제주시에 살암신디, 말하고 싶지 않수다...‘라고 말을 흐렸다.
건강이 안좋은 할아버지는 병원에 투석하러 다니는데, 주변에서 이 사연을 듣던 분은 이렇게 중얼거렸다.
"혼자살민 여자는 보리가 서말이고 남자는 이가 서말..."
한편 서귀포시는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가구, 취약가구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행복꾸러미를 제작해 40가구에 전달했다.
행복꾸러미에는 쿨매트, 쿨스카프, 여름이불, 쿨타올, 보양식품, 우비, 야광띠 등 10만 6천원 상당의 물품으로 이루어졌다.
저작권자 © 서귀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