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얄쇼핑 1층 와르르..예견된 사고
제주 로얄쇼핑 1층 와르르..예견된 사고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7.05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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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얄쇼핑 상가
제주 로얄쇼핑 상가 사고 현장

제주 로얄쇼핑 상가의 1층 천장이 무너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상인들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은지 30년이나 지난 노후건물로 충분히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3시 1분께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오피스텔 1층에서 천장 약 330㎡(100평) 석고보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가 나기 하루전까지도 인테리어 공사가 두 건이나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1층 정문에서 가까운 12~20호는 3일까지 공사를 했으며, 9~10호는 굉장히 무거운 샹들리에를 설치하는 등 무려10여개의 샹들리에와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6개의 에어컨이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바람에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않고 말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사를 하기전 안전진단을 하지도 않은 걸로 알려져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면서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편 상인들에 따르면, “다 나가라”라고 한 여성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후문으로 죽을 힘을 다해 피했으며, 미쳐 휴대전화나 지갑도 챙기지 못하고 뛰었다고 전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오피스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오피스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오피스텔은 지난 1989년 착공했으며 1992년 3월에 준공해 비만 오면 빗물이 새는 등 노후화된 건물이다. 이에 올해 초 4억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5월 15일부터 45일간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는 1층에서 3층까지 24대의 에어컨 및 변압기 교체가 이뤄졌다.

로얄쇼핑과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진걸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 김황국 의원은 지난 2021년 11월 제주로얄쇼핑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었는데, 간담회는 로얄쇼핑 상인회와 행정 실무 담당자가 참석했다.

당시 상인회는 간담회를 통해 쇼핑센터 관리주체가 모호해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어 냉난방 시설과 에스컬레이터 등 노후한 시설의 개선 및 보수의 필요성도 토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지원과 양성구 주무관은 “요건만 맞으면 지원해줘야 한다”면서 행정소송을 하라고 답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양성구 주무관은 “로얄쇼핑의 일부 상인들은 시설현대화 사업의 추진에 반대했는데, 건물에 대해 고치지 말아달라면서 재개발을 추진하려고 하길래, 이 사항에 대해서 반대하려면 이의제기를 해야 된다고 답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로얄쇼핑 상인들이 천장의 6대 2로 설치된 에어컨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제주시 경제일자리과 담당 주무관은 “상인회장의 승인하에 다 절차대로 진행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일부 상인들은 제주도의회 강충룡 현기종 도의원 등에게 로얄쇼핑의 민원을 하소연했던 걸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16일 상인들이 원내대표였던 강충룡 도의원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로얄쇼핑 현대화사업의 문제점이 있다"면서 재건축을 주장한 걸로 나타났다.

제주도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제주도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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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7-09 18:28:48
김황국 의원과 도의회에서는 국민의 세금을 공청회도 없이 적극 지원해주는건가요?
유착관계가 있을리야 없다보지만..
개인건물에 지원할수 있는 제도가? 원래 부터 있었는지? 아니면 로얄쇼핑을 위하여 제도를 일부 바꾼것인지도 수사를 해보아야할 대목인듯 싶네요.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