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복지사각지대 방치
서귀포 복지사각지대 방치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9.0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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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보도를 보고서야 알아...
서귀포희망소도리 인터넷 창구 개설
서귀포희망소도리
서귀포희망소도리

“관내 몇 분이나 되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다. 신고가 들어오거나 눈에 띄어야 경로를 파악해서 복지상담을 할텐데,,“

2013년부터 바닷가 절벽에 살다가 JW 메리어트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152) 소유의 대나무 다섯그루를 자른 혐의 등으로 최근 서귀포경찰서에 구속된 A씨에 대해서 서귀포시 대륜동 문규연 맞춤형복지팀장의 답변이다.

A씨는 바닷가 절벽에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텐트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에서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면서 인터넷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고 주소도 대륜동에 없다고 말했다.

문규연 맞춤형복지팀장은 또다른 복지사각지대의 돌봄 대상자가 관내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B씨가 대륜동의 고근산 근처 감귤창고에서 사글세 50만원에 살고 있었다.

B씨는 두 달 가까이 내린 서귀포의 비날씨 때문에 막노동 일거리도 없어서 굶기를 밥먹듯하고 있었으며, 4일에야 농협에 찾아가서 압류방지통장을 만들었을 정도로 금융거래를 하기 힘든걸로 알려졌다.

해마다 6회 조사하는 복지사각지도시스템 39종에도 노출이 안돼, 이처럼 서귀포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이 가까이에 살고 있고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서귀포시는 '서귀포희망소도리'라는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의 제보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 김명규 복지위생국장은 ”저희들이 나름대로 찾고 있지만 주변에 알려지지 않거나 도움이 오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면서 “우체국 택배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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