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이야기 개최
독립운동이야기 개최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6.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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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기념관 개관 2주년·신흥무관학교 개교 113주년 맞아

(사)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는(이사장 이종걸)은 6월 9일 16시에 ‘이회영기념관 개관 2주년’과 ‘신흥무관학교 개교 113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이야기 '나는 이은숙이다' 행사를 개최한다.

2021년 신흥무관학교 개교일(6.10)에 맞춰 남산예장공원과 함께 문을 연 후, 약 2만1천여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이회영기념관은 온 집안이 전 재산을 들여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이회영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지난해 2021년 서울시가 조성해 (사)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가 위탁 운영중이다.

상설전시로 이회영이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 묵란 등 이회영과 6형제의 독립운동 여정을 다루고 있으며, 개관 2주년 기념 행사명과 같은 제목의 '나는 이은숙이다' 특별전 또한 진행중이다.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였던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이 남긴 항일독립운동 기록 ‘서간도시종기’ 육필원고 등을 비롯해 이은숙 선생이 단순히 남편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 존재였음을 밝히는 전시다.

개관 2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독립운동이야기 '나는 이은숙이다' 행사는 이회영기념관 유튜브 채널에서 6월 9일 16시부터 약 90분간 생중계된다.

관련 활동으로 ‘이은숙 선생에게 편지쓰기’, ‘개관 2주년 축하메시지 보내기’ 등 비대면 온라인 봉사활동이 진행되며, 이는 1365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방문한 관람객에겐 ‘묵란 책갈피’를 증정한다.

이 행사는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삶과 그녀가 독립투쟁 일상의 삶을 담담히 기록한 <서간도시종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지 함께 논의해보고자 마련했다.

서울과 서간도, 베이징 등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이은숙 선생은 집요한 일제의 감시에 맞서면서 활동해야 했고, 총에 맞아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해 국경을 넘을 때는 임신한 몸이었다. 또 그는 침략자와 밀정을 처단하는 다물단 투사의 어머니였다. 서울에서 선생은 낮에는 고무신공장 노동자로 저녁에는 삯바느질로 독립운동 밑천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은숙 선생에게 201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서간도시종기'는 여성독립운동가 중에서 독립운동 기록을 육필로 남긴 유일한 경우로, 신흥무관학교 성립과 활동 등 독립투쟁사 한 영역을 구체적으로 회복하는데 결정적 이바지를 한 수기다. 장한 영웅담이나 호방한 후일담이 아닌, 독립투쟁 일상의 삶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또한 이은숙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어떤 교육도 받지 않았고 일본말 영향도 달리 받지 않았기에 한국 전통 고유 문체를 구사하고 있어 당대의 생활언어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회영기념관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 전시 기획을 한 서해성 감독의 진행으로 한국사 길잡이로 활동하고 있는 큰별쌤 최태성 강사, 사회학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이회영·이은숙 선생의 손자 이종걸 관장이 이야기꾼으로 참여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지금까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아내’로 한계를 짓거나 ‘여성’이라는 구실이 따로 있는 양 언급하고 취급한 경우가 많았다. ‘나는 이은숙이다’라는 제목은 이은숙 선생의 삶과 선택이 주체적이었음을 분명히 말하는 뜻이자 여러 여성독립운동가들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온전히 평가 받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관장은 “현재 이은숙 선생의 '서간도시종기' 원문은 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더욱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풀이한 해석본과 함께, 외국인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도록 영문으로 번역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며 "이는 이은숙·이회영 선생의 삶의 가치를 잊지 않고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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