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렵고도 쉬운 그 단어, 친절
[기고] 어렵고도 쉬운 그 단어, 친절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3.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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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민 주무관,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현수민 주무관
현수민 주무관

공직사회는 친절을 강조한다. “친절하라, 옆에 직원들과 웃으면서 대화하라.”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공직자들은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 ‘공직자’이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친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에 나는, 누구나 친절하기는 쉽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견에 반대한다. 직원들이 개인의 업무가 너무 많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면, 숨돌릴 틈없이 모니터를 두드리는 하루를 보낸다면, 과연 민원인이나 다른 직원들에 친절할 수 있을까? 아마 본인에게까지도 학대 아닌 학대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러면 가능한 한 친절하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사소한 친절로 시작하자. 전화를 받을 때 혹은 방문한 민원인들의 얘기를 들어줄 때,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해보자. 그러면 민원인의 일이 아닌 내 일처럼 느껴져 일 처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인의 업무에 공부를 해보자. 친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여유가 없어서라 생각한다. 업무에 대해 직원 개인이 더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 여유로부터 나오는 친절과 미소는 빛을 발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플라톤(BC427~BC347)의 명언 중 좋아하는 말이 있다. ‘타인에게 친절해라, 그대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현재 그들의 삶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내가 힘들다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 민원인 모두, 직원 모두 개인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니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절을 놓고만 있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습관과 함께 여유를 가지며 대하는 ‘친절한 나’를 마주하면 좋겠다.

친절로부터 오는 것들은 엄청나다. 친절은 전이되기 때문이다. 미소로부터의 친절은 희망과 함께 민원인에게 전이되고, 웃음으로부터의 친절은 긍정과 함께 주변 직원들에게 전파된다. 친절과 희망, 그리고 긍정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는 활기찬 우리를 만들기에 충분하며, 이는 결국 개인의 행복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그것은 아마 ‘마법의 단어’일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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