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선명품제주농원,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수상금 기탁
말선명품제주농원,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수상금 기탁
  • 서귀포방송
  • 승인 2022.12.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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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선명품제주농원,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수상금 기탁
말선명품제주농원,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수상금 기탁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친환경농법으로 감귤과 양봉업을 하는 말선명품제주농원(대표 노창래 고말선)은 최근, 2022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에 제주도 대표로 참가했다.

말선명품제주농원은 대회 우수상으로 받은 상금 70만원을 서귀포시 표선면에 기탁했다.

노창래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통해 살기 좋은 표선면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전했다.

기탁받은 성금은 전액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표선면 더불어 함께 캠페인 기금에 적립되어 행복나눔 희망뱅크 물품 지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메밀꿀이 보석이 되어> 사례

2013년 3월 인천에서 세월호에 그 당시 타고 다니던 자가용과 옷 몇가지만 챙겨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주머니에 3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앞이 막막하고 50년을 돌아보니 후회도 밀려 왔습니다.

가정불화와 이혼, 제주는 나의 피난처이자 안식처였습니다. 동생이 운영하는 키위농장내에 있는 창고에 방을 꾸미고 제2의 제주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농사는 너무 서툴고 힘들지만, 동생을 도와 키위농사와 감귤농사를 배웠습니다. 또한 귀농 교육도 받게 되면서 제주의 전반적인 농사일을 배우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 처음 시작된 e-비지니스 교육을 통해서 직거래 마케팅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제수씨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 역시 농사를 시작한지 3년 밖에 안된 초보농사꾼이라 감귤농사를 지어도 감귤이 못난이라 계통출하 하기엔 수준미달이라 직거래로 판매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감귤과원에는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쓰지 않아서인지 감귤 당도가 좋아서 소비자들에게는 인기였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임차한 과수원 1,000평을 조금 넘는 감귤은 직거래로 전량 판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이 없을 때는 예초, 소독, 벌꿀채밀 등 틈만 나면 일을 찾아 다녔습니다. 처갓집 근처에 처가 육촌언니네(지금의 사부님)가 50년 넘게 양봉업을 하고 계셨는데, 일도 도울 겸 우리 부부는 사부님께서 채밀할 때마다 부르시면 무조건 하던 일도 뒤로 하고 일을 도우러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양봉일도 관심이 가고, 초기 자금도 많이 안 들고, 초기 자금도 많이 들지 않는 점 등으로 고민도 없이 벌통 10군을 분양받아 왔습니다. 이듬해(2015년) 봄에 벌통을 30군으로 늘리고 그해 가을에는 최초로 메밀꽃 꿀을 한 드럼 이상을 채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몰랐지만, 우리 부부에게 하늘이 주신 행운인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을에 천연 메밀꿀을 채밀한다는 것은 양봉업을 하시는 분들께는 잘 통용이 안 되는 일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행운인지 2015년 9월 농업기술원에서 양봉인 200여명이 1년에 한번 교육이 있던 날 JIBS 제주방송에서 메밀꿀 수확농가 취재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그때, 메밀농사를 많이 하시는 지인이 메밀밭에 벌통을 갖다 놔달라(꿀벌들이 메밀밭에서 메밀꽃을 수분하면 메밀수확이 30%이상 증산한다고 함)고 부탁하여 내심 우리는 꿀을 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메밀밭에 벌통을 놓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몇 십년 만에 그해 가을 한달 이상 비가 한번도 오지 않으면서, 메밀농사가 대풍을 맞이하는 행운의 해가 되었습니다.

그 덕에, 메밀꿀 수확 영상도 JIBS 8시 뉴스에 방송도 되고, 그후 메밀꿀의 효능과 기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제주도가 주산지인 메밀이 벌들에게는 특혜인 셈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70% 이상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메밀에서 천연꽃 꿀을 얻을 수 있는데도, 그 때까지만 해도 양봉농가에서는 메밀꿀의 효능과 놀라운 기능성을 모르시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메밀꿀에 대해 깊이 공부를 하면서 직접 효능도 경험해 보고 전국에 메밀꿀을 알리기 위해 방송 촬영, 귀농귀촌 박람회 홍보, 강소농대전 전시 및 경진대회 발표, 각종 단체에 농산물 전시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금은 감귤농사 임대 포함 약 4천평(연 5천만원 이상)과 벌통 220군의 꿀벌로 스마트스토어 매출액만 5천만원 이상 오프라인과 방문고객과 입소문을 통해 다양하게 매출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2014년 KBS2 `다큐 3일’ 귀농 귀촌 이야기, 2015년 10월 JIBS 8시 뉴스에 메밀꿀 수확 모습 방송에 출연하였고, 2016년 EBS `한국기행’ 제주에 살면 탐나는 인연 방송 출연, OBS `가족멜로 다큐’ 출연, 2021년 6월 KBS `탐나는 제주’ 메밀꿀 채밀 영상 방송출연 등 방송출연 횟수가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말선농원은 홍보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고객분들께 신뢰와 믿음은 드리기 위해 꾸준히 농사와 일상을 SNS로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2022년 6월 KBS `6시 내고향’에 메밀꿀 채밀현장을 방송 출연하면서 제주의 보석 꿀인 제주 메밀꿀을 전국에 홍보를 하게 되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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