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40〕 가을 바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40〕 가을 바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2.09.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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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금 시인
우성 변시지화백의 ‘가을 바다’
우성 변시지화백의 ‘가을 바다’

가을 바다

                                  문상금

이 가을이 오기까지

이 가을 바다가 되기까지

바다는

뒤집기를 수 만 차례

스스로 붉게 물들였다

때론 황토였다가

때론 붉은 태양 같았다가

다 졌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떠오는 샛별처럼

끝이라고 생각할 때

비로소 떠오르는 새벽달처럼

쪽배와 까마귀

사내와 말이

붉은 울음 울고 있는

가을 바다

 

형벌처럼

문상금 시인
문상금 시인

* 문상금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펴냄

○ (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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