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금 시인

가을 바다
문상금
이 가을이 오기까지
이 가을 바다가 되기까지
바다는
뒤집기를 수 만 차례
스스로 붉게 물들였다
때론 황토였다가
때론 붉은 태양 같았다가
다 졌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떠오는 샛별처럼
끝이라고 생각할 때
비로소 떠오르는 새벽달처럼
쪽배와 까마귀
사내와 말이
붉은 울음 울고 있는
가을 바다
형벌처럼

* 문상금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펴냄
○ (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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