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무리한 개발에 따른 후유증이 국제기구까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주 구좌읍 월정리 제주동부하수처리장 근처에 위치한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용암동굴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위원회에 등재됐지만 신청서 허위기재와 세계자연유산협약 위반에 대해 비대위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등 비대위는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네스코 자연유산위원회에 등재돼 있지만 신청서 허위기재와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의 보고 누락에 대해 항의하면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은아 황정현)를 비롯한 세계자연유산보호 비대위, 월정리 마을회(이장 김창현), 녹색당, 제주해녀문화보전회(이사장 장정애 도지사예비후보)로 이뤄진 비대위는 문화재청과 제주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가 둥재시 보고위반과 하수처리장 운영의 증설과 재증설에 대한 보고누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비대위 장정애 예비후보는 "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아니라 폐기를 요구하면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면서 "등재 취소 신청은 5월에 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순정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에 약속한 수질검사를 비롯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원도정의 갈등과 은폐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김창현 월정리장은 "만장굴에서부터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로 이어진 용암동굴이 위치한 월정리가 동굴보호를 이유로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영숙 월정리 해녀회장은 "6개월 동안 시위를 해도 제주도는 아무런 대꾸도 없다"면서 "월정리 오염된 바다로 인해 구토와 두드러기가 나며 농사도 못지어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김우일 월정리마을회 감사는 "자연유산축제가 열리는 제주도는 자연유산을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