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주사기’ 탄생의 비밀
‘박영선 주사기’ 탄생의 비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02.20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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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후보-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 제품 개발과美 FDA승인의 긴박했던 순간 소회 나눠
- “크리스마스 이브, 장관의 전화 한 통‥‘K-방역 신화’ 백신주사기의 시작”
- 박영선 “장관 사퇴 늦어진 이유…신뢰 지키기 위해 백신주사기 美 FDA 승인 기다렸다”
-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 “멘토 하나 없던 중소기업에 삼성은 감동적”
19일 박영선 후보와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회동하는 모습
박영선 후보와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19일 삼청동에서 회동하는 모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미 FDA 승인된 ‘최소잔량형(LDS)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과 다시 만났다.

박 후보는 19일 조 부사장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나 지난 12월부터 긴박하게 진행됐던 주사기 금형 및 스마트공장 설립 과정, 미국 FDA 긴급승인 신청까지 55일간의 소회를 나눴다.

풍림파마텍은 전북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의료기기 제조·생산업체로, 그동안 주로 의료기기 수입판매를 해오다 의료기기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조 부사장은 당시 주사기 국산화에 도전하게 된 건 문재인 대통령의 ‘바이오헬스 비전 선포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국가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의지를 보였던 만큼,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약병과 주사기 등 의료기기 국산화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그 당시 특수주사기 생산업체로 풍림파마텍을 발굴했지만, 처음에는 거절당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 때 풍림파마텍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프로젝트라는 부담감 때문에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던 박영선 후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박 후보는 풍림파마텍 조희민 사장에게 "제가 중소벤쳐기업부 장관 박영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 건강을 위해 백신접종 특수주사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사장님께서 다시 고려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득했다.

결국 이 '크리스마스 이브' 전화로 풍림파마텍은 주저하던 '백신 특수 주사기’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 때 '박영선 주사기' 신화가 탄생하게 된다.

조미희 부사장은 그 이후 진행에 대해 지난 해 크리스마스부터 전 직원이 매달려 4∼5일 만에 샘플을 제작하고 미 제약회사 화이자에 샘플을 보냈고, 지난 17일 미 FDA의 승인을 받기끼지의 모든 과정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화이자는 처음에는 엄격한 ‘갑’의 입장이었지만 풍림 샘플을 받아본 후에는 공급량을 계속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화이자는 월 3천만 개까지 공급해달라고 끈질기게 풍림파마텍에 요청했고 결국 1억 8천만 개나 공급받았다고 한다.

박 후보는 “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었지만, 백신주사기의 미 FDA승인 때문에 차일피일 출마 발표가 늦어졌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을 믿고 주사기 개발을 시작한 풍림파마텍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적어도 백신 주사기의 미 FDA 승인이 날 때까지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장관직을 그만둘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다양한 루트를 통해 미 FDA 승인을 확신하게 되자 사표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조 부사장은 지난 17일 이른 아침 '미 FDA 승인 소식'이라는 기쁜 소식을 박영선 후보에게 알렸고, 동시에 승인까지 피를 말리며 함께 버텨준 풍림파마텍 직원들 모두가 감사해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조 부사장은 삼성 측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처음 중기부로부터 삼성과의 스마트공장 건립을 제안받았을 때, 회사 측은 혹여 기술를 탈취당할까봐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영선 후보는 삼성이 1년 전에도 마스크 스마트공장을 만들어 마스크 대란의 위기를 극복했고, 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보증한다고 설득했다.

조 부사장은 “멘토 한명 없이 어렵게 시작한 우리에게 서류작업부터 FDA승인 과정까지 (삼성의 도움은) 감동적이었다”며 소회를 마쳤다.

한편 박영선 후보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당시에도 ‘텐-나인’ 순도의 불화수소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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